아산항 개발사업 용역비 3억 5천만원
“해수부·KMI·충남연구원 불가능 판단”
“신중·계획적으로 시정에 임해주시길”

김미영 아산시의원이 22일 열린 제241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의회) ⓒ천지일보 2023.03.24.
김미영 아산시의원이 22일 열린 제241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의회) ⓒ천지일보 2023.03.24.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구체적 계획이나 논의, 협의가 없는 아산항 개발사업 용역비로 3억 5000만원의 혈세를 낭비하게 두고 볼 수는 없다.”

충남 아산시의회 김미영 의원이 지난 22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1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항만 그 낭만에 대하여’라는 주제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미영 의원은 “영화 ‘검사외전’에 나온 철새 도래지가 아산에도 있다”면서 “문화재청이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에 따라 아산만을 세계자연문화유산 추가 등재를 추진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아산시가 돌연 아산만을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추진대상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며 “박경귀 아산시장의 공약인 ‘아산 트라이포트 국제무역항’을 개발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철도와 항공이 연결돼 아산이 물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박 시장의 트라이포트는 평택항, 당진항, 아산항을 연결하는 정도”라면서 “해양수산부, KMI, 충남연구원에서도 불가능하다고 했으며, 평택, 당진과의 협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대로 된 협의·계획 없이 추진됐던 아트밸리 버스 운영으로 6개월 동안 5000여만원의 혈세 낭비했던 사실을 지적한 바 잇다”면서 “국비를 받아올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한 제안이 있었음에도 구체적 계획이나 논의, 협의가 없는 아산항 개발사업을 위한 용역비로 혈세 3억 5000만원의 낭비를 두고 볼 수는 없다”고 트라이포트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박 시장 본인의 공약을 위해 진행 중이던 사업의 방향성을 바꾸지 말고 신중하고 계획적으로 시정 활동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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