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제공: 금융위원회) ⓒ천지일보DB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제공: 금융위원회)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 번에 여러 금융사의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가 오는 6월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4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이 같은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서비스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러 금융회사의 예·적금 상품을 비교하고 원스톱으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뱅크샐러드, NHN페이코, 줌인터넷, 깃플, 핀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네이버파이낸셜, 씨비파이낸셜, 신한은행 등 9개 기업의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상태다.

금융위는 오는 5월 말 10개 이상의 추가 신청기업에 대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심사를 진행한다. 또 시범운영 경과를 바탕으로 내년 중 정식 제도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신용카드사 등 기존 금융회사도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업 영위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이라며 “10여개 이상 기업이 혁신금융서비스 수요조사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정식 제도화를 추진할 때 ‘수시 입출금 예금상품’까지 포함하는 방안과 과도한 머니무브를 방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집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가 금융권 내 경쟁 촉진을 통해 국민의 금융 편익 증진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가 금융권 내 경쟁 촉매로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 다수의 플랫폼 간 경쟁과 함께 은행 외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많은 금융회사가 참여해야 한다”며 “특정 금융사, 특정 상품에 편중되지 않도록 알고리즘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불완전판매 방지 등 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는 한편, 과도한 머니무브로 시스템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TF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력 제고 방안도 논의했다.

금융위는 “참석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이 특화된 전문 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완화보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 능력 제고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권 내 '메기'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공동 대출 모델의 법적, 제도적 제약 여부, 출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급격한 외형 성장에 치중한 측면이 있었던 만큼 자본 확충을 통한 건전성 제고와 함께 대안 신용평가의 고도화,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 등 내실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오는 29일 제2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회의를 열어 인가 세분화(스몰 라이센스)를 제도화할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 및 비은행권에 지급 결제 업무를 허용·확대할 경우 규제 방안과 소비자 편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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