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3개 시도 협력사업으로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개발 추진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이용한 관광상품, 오는 4월 운영 개시
순례길 고도화 통해 세계적인 걷기코스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이 22일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3.22.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이 22일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3.22.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지금까지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경남, 부산, 전남이 지자체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온 탓에 각각의 사업에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상남도는 22일 남해안 1호 관광사업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브리핑을 통해 이순신장군 승전하지 순례길 프로젝트는 남해안 3개 시도가 협력해 관광수요자에게 이정표 등 기반시설에 통일감을 줘 남해안의 넓은 공간 범위를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IT 기반의 관광 여건도 개선해 스마트한 여행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신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이순신장군 승전하지 순례길 프로젝트 선도사업 추진하고, 기존 이순신장군 승전하지 순례길을 이용한 관광상품을 운영해 이순신장군 승전하지 순례길 고도화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순신장군 승전하지 순례길 프로젝트 선도사업으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해전지 주변 해안탐방로, 백의종군로를 정비하고 수군재군로 경남구간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의 코리아둘레길 중 남해안의 남파랑길을 이순신 해전지 탐방로와 연계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길로 코스를 개발한다. 명량해전을 준비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이 걸었던 ‘수군재건로’는 현재 전남에만 개발‧운영되고 있는 것을,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용받았던 장소인 경남의 진주 손경례 생가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경남구간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명량해전으로 가는 구국의 길인 ‘수군재건로’가 진정으로 완성 된다고 도는 내다보고 있다.

기존 백의종군로가 자동차도로 중심으로 이뤄져 보행환경의 안전성 지적을 받아온바 있어 이번 기회에 함께 정비해나간다. 또한 주요 해전지 주변에는 마리나 시설을 구축하는 등 육상의 순례길과 해상의 순례길을 연결하고, 장기적으로는 UAM을 통해 항공순례길을 추진함으로써 이순신장군 테마를 이용해 육‧해‧공의 다중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도 만든다.

순례길 코스마다 거점시설을 배치해 국민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관광시설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이순신장군은 우리 역사에 전무후무한 위인으로 7년간의 전쟁에서 23전 23승의 무패신화를 기록한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며 왜란 당시 그가 치른 3대 해전 중 한산도 대첩과 노량해전의 승전지가 우리 경남에 있고, 부산의 부산포해전, 전남의 명량해전 등 경남·부산·전남을 아우르는 역사적 기록을 포괄하는 지역으로, 3개 시도의 협력과제로서 대표성이 높다.

▲경남도는 기존 이순신장군 승전하지 순례길 관광상품 개발·운영한다.

이미 조성된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바탕으로 지난 2월, 바닷길과 육로, 주변 맛집, 숙박시설, 관광지 등을 연계한 3개의 관광상품을 개발해 오는 4월 중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첫 번째 코스인 ‘옥포에서 한산찍고 노량까지’ 코스는 경남 전역의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연계한 2박 3일 상품이다. 이순신 리더십과 역사교육을 주제로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상품으로 고성 당항만 둘레길 걷기, 사천 유람선 투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두 번째 ‘압도적 승리, 한산대첩 투어’ 코스는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인 한산도 대첩을 주제로 한 상품이다. 통영항에서 제승당으로 이어지는 한산섬 요트 세일링, 이순신의 전진기지이자 소통의 공간 운주당이 있던 통영 제승당 견학을 포함해 패배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칠천량 해전 선상투어도 가미했다. 올해 영화로도 개봉예정인 ‘노량’을 주제로 한 세 번째 ‘순국의 현장, 노량투어’ 코스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였던 노량해전 격전지를 중심으로 구성된 1박 2일 상품이다. 남해 이순신 순국공원 방문, 남해 이순신 호국길 걷기,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장군의 유해가 3일간 가장됐던 남해 충렬사 견학을 통해 장군의 마지막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경남도는 개발된 상품을 바탕으로 전담여행사를 선정해 관광객을 모집할 예정이며, 로드 캠페인, 박람회를 통해 해당 상품을 홍보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유튜브·여행플랫폼 등을 활용해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관광마케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순신장군 승전하지 순례길 고도화를 추진한다.

도는 순례길 사업을 고도화해 세계적인 순례길을 만들고자 한다. 개발된 순례길 중 보행환경이 미흡한 코스는 대체로를 발굴하고, 단절된 구간은 데크로드 등 설치를 통해 세계인이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제주 올레길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티아고 순례길과 공동 완주제를 도입한 바 있다.

경남도는 남해안을 배경으로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최적의 순례길 코스가 개발된다면 ‘이순신장군 승전하지 순례길’은 세계적인 걷기 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외 대표 관광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민선 8기 박완수 도지사 취임 이후 경남도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남해안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2022년 12월 28일, 부산-전남과 함께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남해안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 수요를 끌어냄으로써 국가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삼는 데 중지를 모아왔다. 3개 시·도의 노력에 더해 해양수산부와는 지난 2월 20일 통영 국제음악당에서 ‘남해안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와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표적인 과제로 남해안 시대 제1호 관광사업인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경남을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명품 도시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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