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 참고인으로 수사”
JMS 추가 피해자 조사 마쳐

국군방첩사령부 부대원들이 23일 오후 국방부 대변인실 PC 압수수색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출처: 연합뉴스) 2023.2.23
국군방첩사령부 부대원들이 23일 오후 국방부 대변인실 PC 압수수색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출처: 연합뉴스) 2023.2.23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이전에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천공에 대해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지만, 강제 소환에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참고인에 대해 강제로 (조사)할 방법이 없어 지금은 통상적 참고인 신분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천공과 조사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 조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에 핵심인물인 천공에 대해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사자와 연락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운영지원과(출입기록 관리 부서)에 영장을 제시하고 차량 출입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하드디스크도 분석 작업을 진행해 지난해 3월 천공 등 관련자들의 동선도 파악 중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12월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이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과 그를 인터뷰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천공 개입설을 다시 제기했다. 김용현 경호처장과 천공이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내용을 공관을 관리하던 부사관이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에게 보고했다는 게 부 전 대변인의 주장이다.

대통령실은 이에 부 전 대변인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지난달 경찰에 고발했다.

또 경찰은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78) 총재 수사에 대해 “정씨가 구속된 이후 추가로 피해 신고를 접수한 3명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력자 등은 추가 입건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정 총재를 포함한 간부들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하는 데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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