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단된 수학여행 재개
일본인 방한 관광 기대감 증가
​​​​​​​콘텐츠·스포츠 분야 교류 확대

일본 고교생들의 수학여행 모습 (출처: 연합뉴스)
일본 고교생들의 수학여행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찬 바람이 불던 한일 양국의 관광 분야에도 봄소식이 들리고 있다. 일본 청소년들의 수학여행이 재개되면서 일본인 방한 관광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올해는 콘텐츠·스포츠 등 각 분야의 교류도 확대된다. 

◆2020년 전면 중단된 후 재개

2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일본 청소년들의 한국 수학여행이 다시 시작된다. 일본 구마모토현 루테루 학원 고등학교 학생 37명은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전주와 서울 일대를 여행한다.

일본 청소년의 한국 수학여행은 1972년 최초로 실시되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이후 전면 중단됐다. 이번 일본 수학여행 재개는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한일 미래세대 교류의 새 출발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미래세대가 한일 양국의 미래이며, 일본 청소년 37명의 한국 수학여행은 작은 출발이지만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열어나가는 첫 시작”이라며 “한일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미래세대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류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K-팝’ ‘K-드라마’ 여행으로 일본 Z세대(1990~2000년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다. 또 최근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큰 인기를 얻는 등 문화를 매개로 한 양국 국민의 호감은 더욱 깊어졌다.

이에 국내에서도 양국 미래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 여행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본 여행업계와 함께 일본 학교에서 관심 높은 주제로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반기 일본 주요 지역에서 홍보할 예정이다.

◆한일 MZ세대 간 교류 사업 추진

올해는 ‘김대중-오부치 대중문화 개방 25주년’이자 ‘겨울연가’ NHK 방영 20주년이다. 이에 정부는 일본 내 K-컬처 저변을 넓히고 한일 MZ세대 간 교류 협력 사업을 짜임새 있게 마련, 지원하기로 했다.

다가오는 5월 일본에서 케이-코믹스 인 저팬(K-comics in Japan)’ 프로그램을 내놓고, 경쟁력 있는 만화·웹툰 IP 보유업체의 일본 진출을 지원한다. 10월에는 K-팝 일본 쇼케이스(Korea Spotlight)가 열린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e-스포츠대회(11월, 한국)에서도 한일 양국 선수가 함께 하며 미래세대 우호를 증진한다. 가수 블랙핑크 도쿄·오사카 투어(4월, 6월) 등도 진행되는 등 민간차원의 활발한 교류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4월부터 한일 스포츠 교류도 본격 재개·확대된다. 정부는 현재 하계 5종목 총 436명(한일 각 218명), 동계 4종목 총 444명(한·중·일 각 148명) 규모인 한일 청소년 간 동·하계 체육 교류의 종목과 규모 확대를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2023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양국의 관광교류 회복도 더욱 가속화한다. 4월에 도쿄·오사카·후쿠오카·히로시마·나고야의 5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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