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면세점그룹 CDFG 낮은 입찰에 탈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출처: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조헤리 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일반 사업자 후보가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 3개 사로 압축됐다. 세계 최대 면세기업인 중국국영면세품그룹(CDFG)은 예상보다 낮은 입찰가에 일찌감치 탈락했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 20여 년간 면세점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롯데면세점이 탈락해 국내 면세점 순위 변동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국내 면세점 4개 사와 CDFG 등 5개 사가 제출한 사업 제안서 평가와 입찰가격 개찰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사업권별 복수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에 입찰에 부친 일반 사업권은 향수·화장품, 주류·담배를 판매하는 DF1·2구역, 패션·부티크를 판매하는 DF3·4구역, 부티크를 판매하는 DF5구역 등 총 5개 사업권, 63개 매장(2만 842㎡)이다.

이 중 DF1·2구역과 DF3·4구역은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가 복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부티크를 다루는 DF5 구역은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 호텔신라로 정해졌다.

5개 사업권 중에 최대 2개의 사업권만 가져갈 수 있다. DF1~2와 DF3~5로 나눠진 각 그룹 내에서는 1개 사업권에서만 낙찰받을 수 있는 식이다. 향후 심사는 DF1부터 차례로 진행하는데, 이 때문에 결국 DF5의 경우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최종 낙찰자는 ‘기본 5년+옵션 5년’ 계약기간으로 오는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높은 입찰가를 부를 것으로 점쳐졌던 CDFG는 DF1∼4구역 모두 낮은 입찰가를 제시해 일찌감치 복수사업자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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