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대통령 관저 .(출처: 뉴시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홍보영, 홍수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이전에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5일 국방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운영지원과(출입기록 관리 부서)에 영장을 제시하고 차량 출입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분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천공이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과정에서 육군참모총장 관저와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절차상 이뤄졌으며, 국방부 협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하드디스크도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번 사건 핵심 인물인 천공에 대해서도 조만간 참고인 형식으로 소환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은 천공이 한남동 관저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과 그를 인터뷰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천공 개입설을 다시 제기했다. 김용현 경호처장과 천공이 육군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내용을 공관을 관리하던 부사관이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에게 보고했다는 게 부 전 대변인의 주장이다.

대통령실은 이에 부 전 대변인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지난달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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