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릉대성원 석전제 봉행 모습(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3.03.14.
금릉대성원 석전제 봉행 모습(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3.03.14.

[천지일보 김포=김미정 기자] 김포시가 최근 우저서원에서 중봉 조헌 선생을 기리는 춘향제와 금릉대성원에서는 공자등 유교의 성인과 현인들에게 행하는 석전제를 봉행했다

-공자 기신일 기리는 ‘석전제’ 봉행

시는 지난 9일 대곶면 약암리 소재 금릉대성원(시지정 향토유적)에서 ‘공자’ 등 유교의 성인과 현인들에게 행하는 ‘석전제’를 봉행했다. 대성원은 음력 2월 18일 ‘공자 기신일(忌辰日)’을 석전일로 지정, 석전제를 봉행하고 있다.

올해 ‘대성원 석전제’에는 심형찬 대성원 원장을 비롯해 각 기관 단체장과 지역유림, 주민 등 다수가 참석했다. 제례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순으로 경건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심형찬 대성원 원장은 초헌관으로 박윤규 김포문화원장은 아헌관, 채낙중 대곶면장은 종헌관을 맡아 선현들의 덕을 추모했다. 

대성원은 조선 말기 유생 심성택(沈星澤)이 사재로 건물을 축조하고 시화(詩話)와 학문을 강론하던 정자로, 유학을 공부하는 선비들의 모임인 유회를 결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중봉 조헌 선생 기리는 ‘춘향제’ 봉행

우저서원의 춘향제 봉행 모습(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3.03.14.
우저서원의 춘향제 봉행 모습(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3.03.14.

김포시는 또 지난 10일 감정동에 있는 우저서원(경기도 유형문화재)에서 중봉 조헌 선생을 기리는 ‘춘향제’를 봉행했다.

이날 춘향제는 첫 잔을 올리는 제관인 초헌관에 김인수 김포시의회 의장, 아헌관에 박윤규 김포문화원장, 종헌관에 김문경 우저서원 전 장의를 비롯해 많은 유림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중봉 조헌 선생의 우국충정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김포에서 출생한 중봉 조헌(趙憲, 1544~1592) 선생은 16세기 조선 사회에 대한 현실 인식과 실천적 학문관을 토대로 민생 안정을 주장한 문신이다. 임진왜란 당시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왜구를 격퇴하는 데 큰 공을 세운 김포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봉 선생의 의병 활동은 그의 사상이 학문 연구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직접 전투에 나서서 목숨을 다해 싸웠다는 의미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우저서원은 춘기와 추기로 나눠 연 2차례 제례를 거행,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춘향제는 매년 음력 2월 두 번째 정월(丁月)에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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