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에 ‘1명 감봉 2명 견책’

당근마켓 로고. (제공: 당근마켓) 
당근마켓 로고. (제공: 당근마켓)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지역 생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최근 회사 송년회에서 직원 간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것에 대해 징계 수위 논란이 제기됐다. 성추행을 저지른 여러 직원에게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 지난해 12월 회사 송년회에서 일부 직원들이 다른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알려졌다.

이를 확인한 회사는 가해자 3명에 대해 1명은 감봉, 2명은 견책 처분을 했다. 이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경징계 수준의 처분이라며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이에 반발한 일부 네티즌들의 당근마켓 탈퇴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특히 해당 글은 지난 11일 트위터에 올라온 뒤 이틀 만에 약 70만회 조회되고 17만 5000회 리트윗되며 파장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당근마켓을 탈퇴했다며 인증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근마켓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회사 공식 행사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진 점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며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사는 직업윤리에 반하는 행위에 대해 무겁고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윤리위원회를 통해 최근 징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들이) 성추행과 성희롱을 한 것을 인정하고 반성과 개선 의지를 보여 이 같은 내용으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다만 당근마켓은 이번 사안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고 객관적인 상황 진단과 판단을 위해 그 어느 곳보다 엄중하게 대처할 것을 밝혔다. 또 외부 자문 위원회를 빠르게 구성해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5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가 인터넷 방송인 ‘수빙수’의 레스토랑을 방문해 창업 조언을 했다. 수빙수가 당근마켓에 구인 광고를 내겠다고 말하자 승우아빠는 “당근을 내면 중고만 들어오겠지”라고 말했다.

이에 수빙수가 “요즘 당근에 경력자들이 많아 구인 광고를 많이 낸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승우아빠는 “미쳤나 봐요. 정상적인 루트로 내라”며 “당근마켓에서 구인을 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에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왠지 사람도 중고 같다”는 발언을 했다.

이후 승우아빠는 이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유튜브 및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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