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과 저수지 운영개선
미호강 수량 확보 시범사업
김 지사 “물 환경 개선 기대”

김영환 충북지사(왼쪽 네번째) 등 8개 관계기관장들이 13일 미호강 통합물관리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 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왼쪽 네번째) 등 8개 관계기관장들이 13일 미호강 통합물관리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 충북도)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충북도가 13일 오전 환경부 등 8개 관계기관과 환경부 회의실에서 ‘미호강 통합물관리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8개 관계기관은 환경부, 청주시,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이다.

이번 협약은 미호강 물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미호강 인근의 댐 및 저수지 용수를 활용하여 하천 수량 확보는 물론 수질 및 수생태계까지 고려하는 통합물관리 차원에서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내용에는 ▲미호강 유량 확보를 위한 댐・저수지 활용 시범사업 및 연구용역 추진 ▲미호강 수질 개선 및 수생태계 복원 추진 ▲수질 오염원 발생 저감을 위한 참여・협력・실천 노력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충북도는 민선 8기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호강 맑은물 사업’의 일환으로 미호강의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대청댐에서 환경개선용수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지속 건의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환경부는 통합물관리 차원에서 하천 수질 관리를 수량관리까지 확대하기 위한 미호강 인근 댐·저수지 운영 합리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연구용역을 추진해 향후 지속해서 하천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시범사업은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인 관개기가 시작되기 전인 4월 15일까지 한 달간만 시행한다. 대청댐과 농업용 저수지 5개소(백곡저수지, 맹동저수지, 광혜저수지, 한계저수지, 삼기저수지)의 운영개선을 통해 하루 23만 2000t(대청댐 환경개선용수 최대 16만 6400t/일, 저수지 환경용수 최대 6만 5600t/일)의 용수를 미호강 수질 개선에 활용하는 것이다.

다만 시범사업은 생활·공업·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진행되며 용수공급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즉각 중단할 예정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하천의 수질은 수량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이렇게 하천 수량을 활용한 수질 개선 사례는 흔치 않다”면서 “이번 미호강 통합물관리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앞으로 미호강의 수질 개선은 물론 물 환경 전반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해당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가 해당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충북도)

한편 충북도는 지난 7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미호강 맑은 물 사업’ 통합포럼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통합포럼에서는 미호강 맑은 물 사업의 분과별 정책과제 발표 지정토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 가치 있는 미호강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환 지사는 “미호강 맑은 물 사업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마중물로 충북의 정체성을 살리는 일이며 결코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사업이 아닌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호강을 본연의 모습으로 회복해 도민의 안식처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내륙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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