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VB 폐쇄에 공포 확산

(창원=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3.10
(창원=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3.1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 “SVB 파산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SVB 파산 요인, 사태 진행 추이, 미국 당국의 대처,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도 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현지시간) SVB를 폐쇄하고 자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SVB는 미국 정보기술(IT)의 화수분인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들과 거래하며 자금줄 역할을 했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세계금융시장은 SVB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AP통신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워싱턴뮤추얼은행의 폐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이 SVB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시장의 공포는 다소 잦아들었다. 미국 재무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폐쇄된 SVB의 고객 예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 위기에 놓인 금융기관에 대출을 집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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