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웃음꽃 활짝 핀 캠퍼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동안 캠퍼스에서 보지 못했던 미소를 보았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앉아 마스크를 벗고 얘기를 나누는 학생들의 모습이 이제는 신기할 따름이다.

지난달 21일 동국대를 시작으로 24일 이화여대, 28일 연세대, 3월 2일 서울대, 고려대 등 전국 주요 대학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면 입학식을 4년 만에 재개하며 대면 개강도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비대면 입학, 개강은 일상이었다. 학생들은 캠퍼스의 낭만과 추억을 누리지 못했다. 그래서 더 반가운 걸까. 점심시간 학생식당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야외 벤치에선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눈다.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다. 학생 게시판에는 신입사원 공개 채용 포스터, 신규부원 모집 동아리 포스터 등 각종 홍보 글이 빼곡히 붙어 있다. 동아리 홍보 기간을 맞아 거리에서는 댄스동아리의 버스킹 공연이 한창이다. 꺼내 입을 일이 없던 대학교 잠바는 이제는 패션 아이템이 됐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개강이라는 혹독한 겨울을 지나 이제는 봄을 맞았다. 여태껏 마스크 속 감춰졌던 그들의 미소는 아름다워 보이면서도 강해 보였다. 엔데믹 시대 그들의 캠퍼스 라이프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