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입 차량 4대 중 2대 위반 적발
분리배출 엄격히 확인 후 반입
“관내서 해결 못하면 방법 없어”

안성시가 8일 시청에서 생활 쓰레기 미처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 안성시) ⓒ천지일보 2023.03.08.
안성시가 8일 시청에서 생활 쓰레기 미처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 안성시) ⓒ천지일보 2023.03.08.

[천지일보 안성=노희주 기자] “최근 발생한 관내 쓰레기 적치 및 미수거 사태는 분산 처리를 시작으로 소각장이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안성시가 8일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생활 쓰레기 미처리 상황에 대해 송구함을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성시는 지난달 20일 주민지원협의체의 소각장 감시활동이 강화된 이후 소각장에 들어갈 수 있는 쓰레기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관내 소각장의 가동 중지 사태를 맞았다.

시는 소각장 가동을 위한 우선 업무로 시민들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파봉 확인 및 교육, 홍보에 주력하고 다량으로 적치된 재활용, 음식물, 매립용 쓰레기봉투를 대상으로 집중 수거했다.

안성시가 8일 시청에서 생활 쓰레기 미처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 안성시) ⓒ천지일보 2023.03.08.
안성시가 8일 시청에서 생활 쓰레기 미처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 안성시) ⓒ천지일보 2023.03.08.

안성시 관계자는 “앞서 수도권매립지와 평택에코센터 등에 소각용 쓰레기 반입을 사전 검토했지만 안성시 반입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쓰레기를 타시군 처리시설에 위탁하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관계자는 “소각장을 재가동할 수 있을 정도의 제대로 분리배출 된 소각용 쓰레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주민협의체와의 협의가 장기화되면서 쓰레기를 더는 적치해 둘 수 없는 상황이 돼 지난 6일부터 수도권매립지와 평택에코센터 등으로 분산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하지만 시가 우려했던 것처럼 분산 처리 하루 만에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한 차량 4대 중 재활용 혼입 10%, 등록폐기물 외 혼입 10% 이상 등의 이유로 2대가 위반 적발됐다”며 “평택시로부터는 소각 불가능한 쓰레기를 반입하는 경우 소각장 반입을 제재할 수밖에 없다는 주의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성시가 8일 시청에서 생활 쓰레기 미처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 안성시) ⓒ천지일보 2023.03.09.
안성시가 8일 시청에서 생활 쓰레기 미처리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 안성시) ⓒ천지일보 2023.03.08.

안성시는 용인, 이천, 화성 등 인근 타 지자체 소각장의 여유분이 없는 상황을 사전 확인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평택시와 수도권매립지에서도 쓰레기 분리배출이 잘 안 된 쓰레기 반입을 엄격하게 확인함에 따라 현재 안성시에서 나오는 쓰레기량 중 극히 제한적인 소량의 쓰레기만이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관내 소각장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쓰레기를 평택 소각장이나 다른 곳에서 안정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다”며 “주민협의체와의 협의만이 쓰레기 대란의 근본적인 해결책이고 이를 위해 안성시의회와 주민협의체 간의 이견을 좁히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관내 쓰레기 적치 사태로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게 돼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각용 쓰레기 적정 반입을 위한 교육 및 홍보에 집중하는 한편, 시민 여러분께서도 쓰레기 분리배출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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