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간 1000명 대상 조사
안전교육·화재 예방정책 활용
영어·중국어·베트남어 제작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경.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3.03.08.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경.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3.03.08.

[천지일보 경기=최유성 기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3월 한달간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방 안전 의식도를 조사해 외국인 안전교육과 화재 예방정책 추진에 활용한다고 8일 밝혔다.

소방 안전 의식도 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해 이뤄지며 ▲국적과 성별, 연령, 거주기간 등 일반사항 ▲소방안전교육 경험 여부, 소화기‧소화전 사용법 등 소방 지식 분야 ▲작업 수행 시 소화기 비치 및 비상구 위치 확인 여부 등 소방 실천 분야 등 총 3개 분야 16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설문지는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이 한국어를 익히지 못해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외국어로도 제작됐다.

소방서별로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소방 안전 의식도 조사 결과를 분석해 외국인 특성에 맞는 소방안전교육은 물론 화재 예방정책 추진에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2월에는 경기지역 외국인 노동자 고용사업장 2만 4000여곳을 대상으로 소방 안전 컨설팅을 추진했었다. 올해 영세한 공장의 숙소 200곳을 선정해 소화기 400개, 주택용 화재경보기 800개 등 소방시설을 보급할 방침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작년 9월 기준으로 전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3명 중 1명 이상이 경기도에 거주 중이고 외국인 노동자가 꾸준히 유입해 외국인에 대한 화재 예방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소방 안전 의식도 조사를 통해 보다 내실 있는 외국인 노동자 맞춤형 안전교육은 물론 소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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