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리조이스 캠페인 활동
지그재그, 5인 여성 인터뷰 공개
유한킴벌리, 생리대 5만 패드 기부 등

롯데백화점 리조이스 전시회 포스터. (제공: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리조이스 전시회 포스터. (제공: 롯데쇼핑)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오는 8일 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유통업계가 여심 잡기에 나섰다. 여성의 자존감·꿈·도전을 응원하는 캠페인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기부 등을 통해 유통업계가 여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을 테마로 ESG 캠페인 활동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여성의 자존감,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지난 2017년 ‘리조이스’라는 이름의 ESG캠페인을 출범했다.

특히 여성의 우울증이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에 선보인 ‘리조이스 심리상담소’를 비롯해, 전국 사회 복지관과 연계해 저소득층의 심리 상담을 지원한 ‘마음돌봄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리조이스 심리상담소를 방문한 고객은 약 2000여명에 달했으며 누적 상담 인원은 약 5000여명을 넘어섰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더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리조이스 캠페인 활동을 전개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여는 리조이스 전시를 비롯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롯데갤러리에서는 ‘미술과 여성, 빛을 그리다’를 테마로 전시를 연다. 올해 ‘리조이스 전시는 다양한 국내 여성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잠실점 롯데갤러리는 오는 24일부터 4월 23일까지 임미량 작가의 ‘컬러 오브 더 윈드(Colors of the Wind)’ 전시를 한다.

본점에서는 5월 말까지 이예림, 이원숙, 정다운 작가의 ‘베터 투게더(Better Together)’ 전시를 연다. 같은 기간 에비뉴엘에서는 배달래 작가의 ‘라이프 인 풀 블룸(Life in Full Bloom)’ 전시를 선보인다. 이 밖에 리조이스 캠페인 자문위원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남욱 원장은 오는 8일 잠실 아트홀에서 ‘자존감, 꿈, 도전’을 테마로 일일 특강을 한다.

지그재그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기념해 유명 인사 5인의 일상과 짧은 인터뷰를 담은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을 선보인다. (제공: 지그재그)
지그재그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기념해 유명 인사 5인의 일상과 짧은 인터뷰를 담은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을 선보인다. (제공: 지그재그)

지그재그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캠페인을 전개한다. 5인의 유명 인사 인터뷰를 통해 각양각색 여성의 삶을 다룬다. 인터뷰에는 변영주 영화감독, 박지선 범죄심리학 전문가, 이슬아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정유인 수영선수, 규린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내가 생각하는 ‘나다움’ ‘여성스러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각의 일상과 인터뷰를 담은 15분 내외 미니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제공: 유한킴벌리)
(제공: 유한킴벌리)

기부 행진도 이어진다. 생활 혁신기업 유한킴벌리는 여성의 날을 맞아 생리빈곤 해결에 공감한 KLPGA 프로골퍼 임희정 선수가 작년에 이어 생리대 5만 패드를 기부하면 유한킴벌리 역시 이에 매칭해 총 10만 패드를 기부할 예정이다.

더불어 유한킴벌리는 신체적으로 월경용품 접근이 어려운 장애여성들을 위한 제품을 개발 보급하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연습이 필요한 발달장애아동을 위해 생리대 부착을 연습할 수 있는 ‘처음생리팬티’를 개발했다. 해당 제품이 초경을 막 시작한 비장애아동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니버설한 설계를 도입해 시장에 선보였다. 최근에는 보건교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 맹학교 교사, 학생과 설문 및 연구를 실시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적용 및 음성변환모드가 적용된 생리대패키지를 개발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좋은느낌은 여성위생용품 시장에서의 No.1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생리 빈곤 해결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해나가고 있다”며 “올해 누적 기부 수량이 1000만 패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농심켈로그는 전 세계 켈로그 임직원이 동참하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농심켈로그는 지난 2015년 여성 인재 발굴과 리더십 강화를 위한 글로벌 직원 네트워크인 WOK(Women of Kellogg)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족한 이래, 매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해 적극적인 캠페인 활동을 해왔다. 올해는 세계 여성의 날 조직 위원회가 발표한 캠페인 주제 ‘공정을 포용하라’에 맞춰 공정과 평등의 차이를 알리는 다각적인 활동들을 진행한다.

농심켈로그는 중간 관리자급 여성 직원이 훌륭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모든 부서의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1:1 리더십 코칭, 그룹 워크숍, 멘토링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농심켈로그 서울 본사의 여성 직원 비율은 57%에 달하며 이 중 기혼 여성 직원의 비율도 53%나 된다.

WOK의 한국 리더인 신혜영 상무는 “평등은 모든 개인이 같은 자원과 기회를 가진 것인 반면 ‘공정’은 개인이 각자 다른 상황에 있음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자원과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켈로그는 다양과 포용의 문화를 통해 임직원 개개인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의 치유비(ChiuuB)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서울시의 여성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위해 여성 위생용품을 기부했다. 이번에 전달된 1억 5000만원 상당의 치유비 제품은 서울시에 거주 중인 여성 자립준비청년 400여명에게 후원될 예정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핸드메이드 토끼 애착 인형’을 전달한다고 7일 밝혔다. (제공: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핸드메이드 토끼 애착 인형’을 전달한다고 7일 밝혔다. (제공: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그런가 하면 자발적으로 서툴지만 마음을 다해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완성된 토끼 인형도 기부대열에 합류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핸드메이드 토끼 애착 인형’을 전달한다. 영유아 아이들에게 애착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안정적 애착 형성을 위해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미혼모 가정의 영유아 아이들에게 신생아용 토끼 애착 인형 100개를 기부한다.

토끼 애착 인형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직원들이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완성된 신생아용 토끼 애착 인형이다. 용산구 미혼모 기관 및 아동 보호기관에 기부하기 위해 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모았다.

해당 캠페인은 숙명여대 SEM 환경 동아리원들과 협업해 진행됐다.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은 “서툴고 작은 손길이지만 정성이 담긴 애착 인형을 받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정과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사회공헌 및 그린팀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직원들의 마음을 전하게 돼 뜻깊다”며 “지속해서 지역사회에 더 많은 관심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로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 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2018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돼 관련 단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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