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불참에 단독 출전 결심....완벽한 공연으로 우승

[서울=뉴시스] 홀로 치어리더 대회에 출전한 페이튼 소스비가 스스로 얻어낸 '우승 트로피'와 함께 밝게 웃고 있다 (사진출처: 폭스 뉴스 영상 캡처)
[서울=뉴시스] 홀로 치어리더 대회에 출전한 페이튼 소스비가 스스로 얻어낸 '우승 트로피'와 함께 밝게 웃고 있다 (사진출처: 폭스 뉴스 영상 캡처)

 

대회 당일 아침, 다른 팀원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나홀로 출전한 8세 소녀가 치어리더 경연대회 우승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은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박람회장에서 열린 '챔피언십 치어리더 응원대회'에 참가한 '케이테크 크라켄즈' 치어리더팀이 극적으로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놀랍게도, 대회에 참가한 크라켄즈 소속 치어리더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대회 당일 아침 6시, 유일하게 대회장에 나타난 크라켄즈팀 멤버는 페이튼 소스비(8) 뿐이었다. 다른 팀원이 모두 불참한 상태였다. 팀 코치는 페이튼에게 대회를 기권하고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페이튼은 기권하지 않고, 수백 명의 관람객들과 심사위원 앞에서 단독으로 공연하는 것을 선택했다.

홀로 무대에 오른 페이튼은 혼자서 단 한 박자도 놓치지 않는 완벽한 공연을 선보였다. 관객과 심사위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대회 일정이 모두 끝나고, 페이튼이 홀로 선보인 공연은 대회에 참가한 다른 모든 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홀로 대회에 참여한 페이튼에게는 자신 몸만큼 큰 '우승 트로피'가 주어졌다.

페이튼의 어머니 니콜 소스비는 "1위가 발표되자마자 대회장에 있던 코치들과 나는 울음을 터트렸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페이튼 역시 "우리 팀이 실망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서라도 공연을 진행했다. 가족과 친구들이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페이튼은 이어 "사실 혼자서 공연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하느님이 용기를 내라고 말씀하셔서 그냥 용기를 냈고, 트로피를 받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페이튼이 소속된 청소년 미식축구팀 케이테크 크라켄스는 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홀로 두려움에 맞선 페이튼이 대회 1위를 차지했다. 그녀의 용기 있는 성취가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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