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05개 점포 중 55개 점포 피해 발생
유 시장, 긴급 상황점검회의… 피해현장 방문
피해액에 따라 최대 7000만원까지 긴급지원

경찰, 술에 취한 40대 방화혐의로 체포 

ⓒ천지일보 2023.03.05.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5일 동구 현대시장에서 한창섭 안전행정부차관과 화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3.03.05.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지난 4일 발생한 동구 현대시장 화재 사고와 관련 피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일 인천시, 인천소방본부, 동구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1시 38분께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서 화재가 발생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2시간 50여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이번 화재로 인해 점포 총 205개 가운데 현재까지 55개 점포가 피해를 봤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이다.

이날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현대시장 화재는 술에 취한 40대 A(남성)씨의 방화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A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현대시장 내 가게 3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대시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A씨를 검거했다. 자택에서 체포된 그는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으며 방화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1960년 동구 송림동 50-103 일원에 개설된 현대시장은 상설시장으로서 현재 205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피해를 본 점포 대부분이 화재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가입 여부는 현재 파악 중이다.

이번 화재 발생과 관련해 시는 5일 9시 유정복 시장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화재발생상황 보고 및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유 시장과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9시 45분경 직접 화재 현장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인천 동구 송림동 소재 전통시장인 현대시장의 점포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폭격을 맞은 것처럼 불에 전소됐다. (사진 출처: 뉴시스)
인천 동구 송림동 소재 전통시장인 현대시장의 점포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폭격을 맞은 것처럼 불에 전소됐다. (사진 출처: 뉴시스)

시와 동구에서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재난위기가정 지원사업 연계, 재해구호기금,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지원방안 등을 검토하고, 지방세 등 감면 또는 유예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화재보험에 가입된 점포에 대한 신속한 보험처리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우선 지원대상으로 선정하는 한편, 피해 금액에 따라 최대 7000만원까지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방안도 추진한다.

유 시장은 피해 시장 상인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정확한 피해 실태조사를 통해 화재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없는 시설물과 물품 등의 피해를 재해구호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정부와 협의해 생계 지원, 지방세 감면 등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 잔해물을 빨리 처리해 임시 영업공간 마련 등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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