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정협·13일까지 전인대
中 “올해 성장률 목표 5% 안팎”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정책 자문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14기 1차)가 4일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협 주석단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했으나 나머지 2100여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사진은 중국 정협 개막식 (출처: CCTV 캡처, 연합뉴스)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정책 자문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14기 1차)가 4일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협 주석단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했으나 나머지 2100여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사진은 중국 정협 개막식 (출처: CCTV 캡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시진핑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일인 4일 중국은 대외관계와 관련해 미국엔 강경 입장을, 유럽에는 친화적 메시지를 각각 보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차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자국과의 갈등이 심화한 미국과 유럽에 각기 다른 입장을 취했다.

왕 대변인은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일부 국가는 사적 이익을 위해 국제법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국내법의 역외 적용을 남용하고, 외국 단체와 개인을 마구 탄압한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이러한 행태를 단호히 반대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무리한 탄압과 거친 내정 간섭 행위에 대해 ‘반(反)외국제재법’ 등을 도입해 반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왕 대변인은 유럽에 대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유럽 각 정상과 회담한 사실을 소개하며 “중국과 유럽은 전략적 불일치나 충돌이 없으며 공동 이익과 오랫동안 축적된 협력 기반이 있다. 중국은 유럽을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왕 대변인의 이번 회견은 의회인 전인대 회견이었으나 공산당 일당체제인 중국에서 사실상 정부의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책 자문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14기 1차)가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서 시진핑 주석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협 주석단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했으나 나머지 2100여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왕양 정협 주석은 업무보고에서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전략과 100년 동안 없던 큰 변화를 통일적으로 계획했다”며 “전당, 전군, 전 민족 인민을 인솔해 복잡한 국제 정세와 각종 도전에 대응해 중대한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차 당대회는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청사진을 그렸다”고 밝혔다. 국회 격인 전인대는 5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계속된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전인대 개막식에서 행할 업무보고에 중국이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중국은 회의 마지막 날인 13일 폐막식 직후 전 세계 기자들과 만나 정치·경제·사회·외교 등 각종 문제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