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동 순방 행사 진행
대변혁 위한 운영 방향 설명

3일 우범기 전주시장이 동 순방 일정으로 진북동을 방문해 진북동 주민들에게 전주시 비전과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3.03.03.
3일 우범기 전주시장이 동 순방 일정으로 진북동을 방문해 진북동 주민들에게 전주시 비전과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3.03.03.

[천지일보 전주=김동현 기자] “천년 전주 당당했던 우리 위상을 되찾기 위해 전주 시민 모두가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혀서 해낼 때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대변혁,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분명히 시작할 겁니다. 그렇게 가지 않고 절대 바꿀 수 없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3일 진북동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주 대변혁을 위한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이날 오전 전주시 진북동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동 순방’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인근 주민과 시의원, 관련 기관 대표, 자생단체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 시장은 전주시 비전과 주요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지역 현안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범기 시장은 “학창시절 이후 40년이 지났는데 크게 변화한 게 없는 느낌이 들어서 지금부터라도 조금 과감히 변화해야 되고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주가 조선 왕조의 본향이라고 주장하듯이 전주의 기상을 다시 살리는 것은 우리가 분명히 가지고 있는 책무이자 숙제”라고 말했다.

우 시장은 “불과 30~40년 만에 우리가 몇 대 도시인지 굳이 새고 싶지 않은 이런 상황이 산업화에서 뒤쳐졌기 때문에 나타났다. 그런데 당시 산업화는 환경에 영향이 좋지 않은 굴뚝 산업 시대였다”며 “우리가 나가고자 하는 미래는 굴뚝 산업 시대가 탄소 중립 시대에 맞게 산업 생태계가 바뀔 것이기에 전주가 미래 산업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우리가 써먹어야 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주는 돈을 벌 만한 괜찮은 일자리가 분명히 적고 그렇다고 해서 돈을 편안히 쓸 수 있는 장소도 없다”며 “돈 벌 곳, 돈 쓸 곳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년 전주, 지금부터 100년 미래의 1000년을 지금 준비해야 한다. 작고 소소하게 변해서는 천년의 꿈을 꿀 수 없다”며 “시간이 조금 늦어지고 1~2년 더 소요되고 예산이 조금 더 들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정책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 꿈을 크게 꾸고 나가야만 우리 후세대가 지키며 살 수 있는 전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종합경기장과 관련해 “제일 처음에 롯데쇼핑이 제안했던 것은 규모가 상당히 컸지만 시에서 다시 제안한 규모가 굉장히 작아 민선 8기 들어와서 2만㎡ 정도로 다시 키우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지금 현재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의 큰 행사는 대전·대구·부산·광주 끝입니다. 전주는 혁신도시에 농진청과 국민연금이 있지만 사업 대상을 선정·평가하는데 많은 사람이 와서 머물다 가고 해야 되는데 전주에서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경기장 컨벤션은 민간과의 협상 문제가 남아 있지만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지방채를 발행하는 한이 있어도 분명히 시작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고는 우리가 도약할 기회를 얻어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규제로 인해 원도심, 부도심에 3층밖에 건물을 못 짓다 보니 비싼 땅값에 돈이 남을 수가 없어 투자를 안하고 허름해지고 방문객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광역시, 수도권 등도 민간 투자가 활기를 띠는 선순환 구조에 도시가 성장하고 발전한 것”이라며 규제 완화에 대한 생각을 공고히 밝혔다.

이와 함께 “팔복동 산업단지도 산업연구원이나 중앙회 수련기관을 활용해 올해 5월부터 용역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주는 문화·예술·종교·역사 등 많은 자산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자산을 활용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소홀했다”며 “자산을 상징으로 만들었을 때 거기에서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들이 전주를 떠나지 않고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예술인들의 낮은 평균 소득과 관련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그림을 사고파는 장을 만들어주는 일을 행정에서 해야 문화예술인이 지속 가능한 생활을 영유할 수 있다”며 행정의 역할을 설명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생하는 복지 사각지대와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해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펼칠 것이며 특히 정신건강에 관심을 많이 갖고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 시장은 “첫 번째로 잡은 사업은 치매”라며 “치매는 당사자도 힘들지만 오히려 가족이 훨씬 힘든 질병이다. 가족이 편해질 수 있는 방식의 방향으로 치매 안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진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고속버스터미널 남측 주택정비 관리지역 후보지 선정 ▲진북동 하수관거 사업 ▲진북동 치매안심마을 운영 ▲기린로 전자상가 일대 주차난 ▲전주 천변 도리 관리 방안 등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우 시장은 주민의 의견을 따라 절차를 밟아 해결하고 즉각적인 해결이 어려운 부분은 전반적인 검토와 정책 자문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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