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마트 서울역점 식품코너 고추장 진열대.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롯데마트 서울역점 식품코너 고추장 진열대.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CJ제일제당이 이달 1일 예정된 장·조미료 등의 가공식품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8일 편의점 가맹본사에 조미료, 장류, 면류, 떡류 등 4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는 기존 계획을 철회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CJ제일제당은 원재료·물류비 등 각종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이달 1일부터 가쓰오우동, 얼큰우동, 찹쌀떡국떡 등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대거 철회한 것이다.

조미료·장류 6종 가격도 지난 1월부터 최대 11.6% 올린다고 발표한 후 2월부터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을 진행해왔다.

다만 가격 인상을 철회한 이유로는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데다 주류업계도 가격 동결을 선언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가 및 비용 부담은 여전하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편의점 판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서울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물가안정 간담회에서 참석한 주요 식품업계에 “물가안정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는 식품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근 식품 물가를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서민이 직접 몸으로 느끼는 식품 물가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식품업계가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풀무원, 동서식품 등 12개 주요 식품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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