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주관, 약 200명 참석
독립기념선언문기념탑서 진행
“앞으로도 순국선열 넋 기억”

104주년 3.1절을 맞은 1일 광복회는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내 3.1독립선언문기념탑 앞 광장에서 ‘민족대표 33인 및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헌화 및 분향하는 모습.ⓒ천지일보 2023.03.01.
104주년 3.1절을 맞은 1일 광복회는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내 3.1독립선언문기념탑 앞 광장에서 ‘민족대표 33인 및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헌화 및 분향하는 모습.ⓒ천지일보 2023.03.01.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104주년 3.1절을 맞아 독립투사들을 기리는 행사가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내 3.1독립선언문기념탑 앞 광장에서 열렸다.

광복회는 1일 ‘민족대표 33인 및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을 갖고 독립선언을 통해 일제 강점을 규탄하며 ‘독립국가’임을 천명한 민족대표 33인을 비롯해 3.1운동으로 희생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렸다.

3.1독립선언문기념탑 앞에는 국화꽃과 함께 3.1독립운동희생선열영위패와 분향로가 놓였다. 행사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최광휴 광복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광복회원, 민족대표 33인의 유족, 시민, 학생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제문봉독, 헌화 및 분향에 이어 민족대표 33인의 유족 대표인 임종선(임예환 지사의 증손)씨의 독립선언서 낭독,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의 추념사, 선열추념가, 조총 및 묵념, 3·1절 노래 합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선열들의 넋을 기리며 3.1운동의 정신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우리가 존재할 수 없었음을 강조했다.

허현 광복회 부회장은 제문을 봉독하면서 “삼가 선열들의 명복을 빌며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의 제를 올린다”며 “님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이 나라는 결코 사악한 일제로부터 자주 독립의 생활을 맞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님들의 거룩한 헌신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임시정부 수립도 이어지지도 못했고 조국 광복 이후 헌법이 대한민국의 근간으로 자리 잡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불멸에 애국혼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소중한 조국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고 정의롭게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올렸다.

104주년 3.1절을 맞은 1일 광복회는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내 3.1독립선언문기념탑 앞 광장에서 ‘민족대표 33인 및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만세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3.01.
104주년 3.1절을 맞은 1일 광복회는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내 3.1독립선언문기념탑 앞 광장에서 ‘민족대표 33인 및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만세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3.01.

박민식 국가보훈처장도 추념사를 통해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민족대표 33인과 3.1독립운동 희생선열들께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며 독립 운동 당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굴의 의지로 광복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열께서는 일제의 부당한 국권 침탈에 맞서 대한독립과 대한인의 자주를 선언하며 분열이 일어섰다”며 “3.1 독립운동에는 직업도 성별도 나이의 구분도 없었다. 평범한 주부와 어린 학생들까지도 거리로 나가 일제의 총검에 쓰러지면서도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들불처럼 타오른 3.1 독립운동의 함성은 삼천리 방방곡곡을 넘어 연해주와 만주 미주까지 뜨겁게 울려 퍼졌다”며 “3.1 독립운동의 분수령으로 최초의 민주공화정 정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탄생했고 오랜 투쟁 끝에 마침내 광복의 위대한 역사를 이룰 수 있었다”고 업적을 드러냈다.

박 처장은 앞으로도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선열들의 발자취를 기억하는 한 불굴의 독립 정신은 더 나은 미래 대한민국을 일구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어렵게 자유를 이뤄낸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인류 보훈 실현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시는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다시 3.1 독립운동 제104주년을 맞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치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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