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원불교‧천주교‧개신교
보신각서 종단별 추모 예식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고(故) 변희수 하사 2주기를 맞아 4대 종단이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지난 2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변희수 하사 2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종교인과 시민 1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멈추지 않을 꿈 우리가 이어갈 용기’라고 쓴 보랏빛 현수막을 바라보고 앉았다. 현수막 속 변희수 하사는 꽃과 함께 환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원불교 인권위원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무지개예수 등 불교‧원불교‧천주교‧개신교 4대 종단은 변희수 하사 2주기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각 종단에서 나와 추모 예식을 하는 동안 기도회 참석자들은 함께 묵념하고 두 손 모아 기도했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원불교 인권위원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무지개예수 등 불교‧원불교‧천주교‧개신교 4대 종단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변희수 하사 2주기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사진은 원불교 인권위원회가 추모 예식을 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원불교 인권위원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무지개예수 등 불교‧원불교‧천주교‧개신교 4대 종단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변희수 하사 2주기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사진은 원불교 인권위원회가 추모 예식을 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2.28.

조계종 사노위 시경스님은 “변희수 하사가 자랑스러워하고 너무도 좋아했던 군으로부터 강제 전역한 뒤 돌아가신 지 2년”이라며 애도했다.

시경스님은 “군은 변희수 하사의 사망을 일반 사망으로 결정해 또 한 번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시경스님은 “자신들의 위법 행위를 끊임없이 덮으려는 시도”라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경스님은 “조계종 사노위는 성 소수자의 완전한 해방을 위해 끝까지 투쟁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원불교 인권위원회는 경종을 10번 울린 뒤 추모 기도를 시작했다. 원불교 인권위원회는 축원문 낭독에서 “그(변희수 하사)가 바라왔던 차별 없는 세상, 모두가 서로를 부처로 모시는 세상이 결국은 오게 될 것을 믿는다”며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더욱더 크게 노래를 부르고 더욱더 멀리 행동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원불교 인권위원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무지개예수 등 불교‧원불교‧천주교‧개신교 4대 종단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변희수 하사 2주기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사진은 조계종 사노위가 추모 예식을 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원불교 인권위원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무지개예수 등 불교‧원불교‧천주교‧개신교 4대 종단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변희수 하사 2주기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사진은 조계종 사노위가 추모 예식을 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3.02.28.

천주교 인권위원회 소속 한 사제는 “변희수 하사는 가톨릭 신자였다”며 “저희로서는 더욱더 가슴 아프고 슬프다”고 말했다. 이 사제는 “변희수 하사가 못 이룬 여러 가지 꿈과 희망과 아픔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두의교회 P.U.B 고상균 목사는 “변희수 하사에 대해 이성의 중심적 사고에 갇힌 채 혐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은 그가 군인이 될 수 없다고 했고 이상한 사람이라 손가락질했다”고 말했다.

고상균 목사는 “그(변희수 하사)를 그 자체로 소중한 사람임을 인식하는 이들은 그이가 누구보다 훌륭한 군인이었으며 자신의 성 정체성과 지향성을 향한 여정을 용감하게 살아갔던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원불교 인권위원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무지개예수 등 불교‧원불교‧천주교‧개신교 4대 종단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변희수 하사 2주기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사진은 기도회 참석자 모습.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원불교 인권위원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무지개예수 등 불교‧원불교‧천주교‧개신교 4대 종단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변희수 하사 2주기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사진은 기도회 참석자 모습. ⓒ천지일보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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