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 이철우 경북도지사 “6G, 가장 인상적… 경쟁 밀릴까 조마조마”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장덕수·손지하 기자]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현장을 찾았다.

이 도지사는 개막일인 27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디지털 오픈랩(대구 TP) 전시관을 방문하는 것부터 시작해 화웨이, 노키아, SK텔레콤, 삼성전자, 맥스트, KT,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스를 방문했다.

순회를 마친 그는 천지일보와 만나 “우리나라 기술이 압도적이어야 할 텐데 조마조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웨이나 이런 기업들이 우리 기술을 앞서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었고 미국 기업들이 안 와서 가늠이 잘 안 되는 그게 안타까웠다”고 참관 소감을 밝혔다.

가장 인상 깊은 기술로는 6G를 꼽았다. 그는 “노키아·화웨이·SK텔레콤 등 6G에 대해 설명하는 곳이 많았다”며 “나중에 6G가 성공하면 속도가 엄청 빨라지고 지금 차원을 뛰어넘어 UAM이 상용화된다는 측면에서 ‘속도전이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이 6G를 설명하는데 화웨이·노키아보다 실감 나게 했다”며 “우리나라가 아직 (기술이) 괜찮구나 생각이 들면서도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웃으며 말했다.

챗GPT와 관련해서는 “‘챗GPT로 업무를 바꿔야 한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메타버스 수도 경상북도’를 선언했다. 메타버스 기술도 속도가 빨라지면서 새로워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참관을 계기로 최근에 관심을 두게 된 AI보다 네트워크 속도에 흥미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도지사는 이달 21일 진행한 경북 간부회의에서 AI와 챗GPT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그는 “챗GPT를 자료수집 등 업무에 활용하고 공무원은 창의적이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 문제의 본질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하면 한 명의 공무원이 한 명의 비서를 두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22일(한국시간)부터 통상·교류·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영국·스페인·이탈리아를 방문하는 중이다. 27일(CET)과 28일 양일간 MWC를 참관하며 28일에는 유럽지역 해외자문위원 간담회에 참석한다.

도지사를 포함해 道대표단 22명이 동행 중이며 영국에서는 투자 유치 및 기업체 대표 업무 협의 등을 진행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주지사를 만나 태양광 및 투자기업체를 방문한다.

앞서 이 도지사는 올해 진행된 국제소비자가전제품박람회(CES)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도청에서 CES혁신상을 수상한 도내 기업체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이 도지사는 “이번 도내 기업체 CES혁신상 수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북의 우수한 혁신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