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위해 싸운 독립투사 15인
오래된 흑백사진 색채 복원해
영상 콘텐츠 제작 후 27일 송출

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김구 선생, 김좌진 선생, 송진우 선생, 안중근 선생, 베델 선생, 안창호 선생 (사진제공: 국가보훈처) ⓒ천지일보 2023.02.27.
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김구 선생, 김좌진 선생, 송진우 선생, 안중근 선생, 베델 선생, 안창호 선생 (사진제공: 국가보훈처) ⓒ천지일보 2023.02.27.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들. 나라 잃은 슬픔에 잠길 틈도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목숨 바쳐 싸워야만 했다. 이 같은 선열들의 노력이 바로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고, 어느덧 104주년 3.1절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으로 흑백사진을 색채(컬러) 사진으로 복원해 제작한 영상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공개됐다.

◆복원된 영상 대형 전광판 송출

27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김구·안중근·윤봉길 등 독립운동가 15인의 흑백사진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색채 사진으로 복원해 이를 영상으로 제작한다. 또 이날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4월 11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형 전광판(미디어 캔버스)을 통해 송출한다.

이번 영상 송출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 국민 자긍심의 원천인 독립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또 복원된 색채 사진과 공적, 주요 어록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번에 흑백사진이 복원된 독립운동가는 총 15명이다. 김구, 김좌진, 베델, 송진우, 안중근, 안창호, 윤동주, 윤봉길, 이승만, 이회영, 조소앙, 최재형, 한용운, 헐버트, 유관순 등이 이에 포함됐다.

이번 사진 복원에는 인공지능(AI) 얼굴 복원기술(GFP-GAN) 및 안면 복원(Face Restoration)을 활용해 고해상도의 색채(컬러) 사진으로 복원한 뒤 영상으로 제작됐다. 사진 복원에는 6.25참전영웅 흑백사진 복원을 진행하고 있는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와 인공지능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광화문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의 영상을 통해 애국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 위에 오늘의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이 서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원은 오직 완전한 자주독립”

이런 가운데 3.1절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업적도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다. 그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령·주석 등을 역임했고, 한인애국단 의거를 주도하고 한국광복군을 창군했다. 1947년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라는 유명한 연설을 남겼다. 특히 김구 선생은 독립 전이나 독립 후나 한결같은 나라사랑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생전에 남긴 ‘백범일지’에 남겨진 글은 현시대에도 깊은 교훈을 주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하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오. 또 ‘그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는 셋째 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김좌진 장군(1889~1930)은 대한광복회 부회장으로 활약하고 만주로 건너가 독립군을 지도했다. 그는 북로군정서 사령관으로서 1920년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좌진 장군은 ‘삼천리 금수강산에 왜놈이 웬 말인가 단장의 아픈 마음 쓸어버릴 길 없구나’라는 어록을 남겼다.

베델(1872~1909)은 1904년 영국 기자로 내한하여 대한매일신보를 발행했다. 언론으로 일본의 경제침탈을 비판하고 국내외 독립운동을 보도했다. 그는 ‘나는 죽을지라도 대한매일신보는 영생케 하여 한국민족을 구하게 하시오’라는 어록을 남겼다.

안중근 의사(1879~1910)는 교육사업과 의병운동을 전개하고 단지동맹을 결성했다. 1909년 10월 26일 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성공했다. 안중근 의사는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다”라는 어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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