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지역발전의 핵심동력 미래 교통인프라 구축 나선다
경남 곳곳, 사통팔달 종합교통망 철도·도로 구축 시동
경남지역 비행자유구역 지정, 도심항공 기반시설 계획수립 박차
교통비 부담 낮추고 안전 높이는 도민 체감형 교통환경 조성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이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주요 업무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23.02.27.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이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주요 업무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23.02.27.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 등 대규모 사회기반시설(SOC) 사업과 연계해 체계적인 교통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도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경상남도 교통망(철도·도로) 종합구상 용역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경남의 종합교통망을 설계하고, 선형불량 등으로 교통사고가 잦았던 지방도 3개 구간을 우선 선별해 집중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남해안 관광과 항공레저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비행자유구역 지정 등 도심항공교통 기반시설 선점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또 민자도로 통행료 부담 경감,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경남도는 민선 8기 역점 추진과제인 경상남도 교통망(철도·도로) 종합구상 용역을 2023년 상반기 내 착수하고 용역성과를 적기 도출해 중장기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용역의 주된 내용으로는 경남 도내 주요 철도·도로 현황 등 여건분석, 국가상위계획 반영검토, 대규모 국책사업 접근교통망 신규노선 발굴, 철도노선 등 연계도로 신설·조정, 경제성 확보를 위한 노선별 순위, 재원마련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다가오는 2026년 국토부에서 수립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제6차 국도·국지도건설계획 등 중장기 국가계획에 포함될 철도·도로 노선의 타당성을 본 과업에서 객관적이고 정량적 분석을 통해 끌어낼 예정이다. 주요 철도노선으로는 지난 제4차 국가철도망에 미반영된 동대구~창원~가덕도~거제선, 창원산업선, 진해신항선, 진주~사천 항공산업선 등 대전남해선, 함양~울산선, 대송산단선 등의 신규노선, 시·군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추가노선을 발굴함과 동시에 철도신설에 따른 접근도로망(국도, 지방도 등)을 연결하여 사회기반시설 구축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하이웨이 구축, 남해안 관광벨트, 항공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성장동력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도는 도민 편익에 중점을 두고, 도로선형 불량 등으로 통행불편과 교통사고가 잦은 지방도 3개 구간에 총사업비 854억원을 투입해 2024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토지보상 등 착공에 들어가 203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도로공사가 완료되면 그동안 도로 폭 협소와 선형불량으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던 도민들의 통행불편 해소는 물론 남해안권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 향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한다.

경남도는 최근 정부 정책 사업 연계와 내륙과 해안의 항공관광 활성화를 위해 비행자유구역 지정과 도심항공교통 기반시설 선점을 위한’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 예정인 용역의 과업 내용에는 경남도 비행공역 현황 조사, 항공관광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대 방안, 항공관광 적합지역 선정을 통한 비행자유구역 지정, 향후 미래교통 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의 버티포트(정류장) 위치 선정 등 연차별 개발계획을 위한 로드맵 수립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항공관광 적합지역 주변 공역에는 관광목적의 레저항공기가 자유롭게 이동하고 비행기체 간 안전한 공역환경 조성을 위한 ‘비행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관광과 항공레저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행제한구역, 비행금지구역 등 통제공역으로 인해 항공관광산업의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규제사항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2022년 국토교통부 교통문화지수 평가 결과 전년(2021년)보다 6계단이나 상승한 최고 A등급을 받아 전국 2위를 달성함에 따라, 선진 교통문화 지자체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남 맞춤형 교통안전 정책을 확대 추진한다.

우선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와 협업을 통해 시군별 교통사고 원인분석 등 모니터링 사업을 시행해 지역별 교통안전 맞춤 대책을 제시하고 시민점검단을 운영해 교통사고 예방에 앞장선다. 특히 배달이륜차 교통사고 급증에 따라 올해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배달라이더 중 전문강사를 선발해 전문강사가 가맹사업장을 순회하며 현실에 맞는 교통안전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도는 이러한 경남형 교통안전 정책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 전년 대비 10% 감소(2022년 253명→ 2023년 228명) ▲2023년도 교통문화지수 상위권 유지 ▲2022년도 교통문화지수 취약항목(보행형태) 점수 5% 향상(2022년 17.3점→2023년 18.2점)을 목표로 안전한 경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민자도로인 거가대로가 올해 1월 1일부터 휴일(주말, 공휴일)에만 소형·중형 차량의 통행료 20% 할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마창대교는 실시협약에 따라 2022년 인상해야 하는 통행료를 동결했다.

최근 각종 공공요금 인상으로 도민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가대로와 마창대교의 통행료 부담을 지속해 완화해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교통편의를 증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교통건설국 2023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을 통해 “경남 중심의 미래 교통망이 구축되면 지역의 기업유치 촉진은 물론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남도가 설계 중인 사업들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며 도민의 안전과 교통편의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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