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뉴스타트 중단·핵전력 강화
“러, 유엔헌장·국제법 위반 행위”

(출처: AP, 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11차 긴급 특별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AP, 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11차 긴급 특별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방은 기자] 러시아가 핵 감축 조약 참여 중단을 선언하고 핵전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핵 위협을 비판했다.

BBC,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앞두고 열린 유엔 총회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암묵적인 위협이 있었다”며 “전술 핵무기 사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은 유엔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총회는 유엔헌장에 따라 ‘포괄적이며 정의롭고 평화에 빨리 도달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결의안 초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과 맺은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고 핵전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악화한 건 전적으로 미국의 잘못”이라면서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상·하원은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푸틴 대통령의 서명으로 뉴스타트 조약의 효력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동부전선 ‘부쿠레슈티 9개국(B9)’ 정상회의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통제 조약 ‘뉴스타트(New START)’ 참여 중단 선언은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부쿠레슈티 9개국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계기로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불가리아의 주도 하에 결성된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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