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청춘·정치 등 장르 다양
멍뭉이, 대외비, 더 웨일 등
1일에만 영화 개봉 여러 편

영화 '멍뭉이' 포스터
영화 '멍뭉이' 포스터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극장가의 분위기가 여전히 을씨년스러운 가운데 3월 따뜻한 봄의 기운을 가진 영화들이 출격할 예정이다. 마음 따뜻해지는 감성적인 영화부터 미국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들까지 준비돼 있어 극장가에 따뜻한 춘풍(春風)을 몰고 올 예정이다.

◆ 묵직한 여운 남기는 멍뭉이·소울메이트

먼저 3월의 첫날에는 ‘멍뭉이’가 개봉한다. ‘청년경찰’로 박서준·강하늘의 브로맨스를 그려냈던 김주환 감독이 차태현, 유연석이라는 새로운 조합을 발견했다. 영화 ‘멍뭉이’는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犬)’명적인 만남을 선보이는 내용을 담았다.

김 감독은 “촬영 전 유기견 센터를 다니고 인터뷰하면서 잘 몰랐던 마음 아픈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중에서 사람들에게 알렸을 때 반려견에 대한 마음이 바뀌거나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을 함축해서 넣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반려견을 보는 마음에 집중했고 반려견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런 경험이 와 닿게 하기 위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어떻게 잘 녹여낼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영화 '소울메이트' 포스터
영화 '소울메이트' 포스터

그리고 내달 15일에는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소울메이트’가 개봉한다. 이 작품은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출연한다. 연출에는 ‘혜화, 동’ 등 세밀함이 돋보이는 민용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는 가장 빛났던 시절을 함께하고 서로를 그리워 한 세 친구 미소(김다미), 하은(전소니), 진우(변우석)의 이야기를 더욱 깊숙하게 보여준다. 빛났던 제주에서의 시간과 성인이 된 후의 모습을 보이며 관계가 달라진 세 친구의 모습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인지 그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움이 물씬 풍기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 '대외비' 포스터
영화 '대외비' 포스터

◆ 연기 맞대결 ‘대외비’

‘멍뭉이’와 같은 날인 내달 1일에 개봉하는 ‘대외비’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정치 권력을 소재로 한 범죄드라마 영화다. 이 작품은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쟁탈전을 담고 있다.

이번 영화를 찍은 이원태 감독은 “권력의 속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순태가 ‘권력을 쥐려면 영혼을 팔아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권력을 부정적으로 보기보다 ‘마키아벨리’ ‘파우스트’ 등 고전작을 보면 권력과 인간의 욕망 이야기가 다 비슷한 것 같다. ‘대외비’도 그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기력으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뭉쳐 스크린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이성민은 “촬영 순서로 보면 ‘대외비’가 먼저였다. 이 작품을 찍으면서 쌓은 것이 드라마의 캐릭터가 된 것 같다”면서 “이번 연기한 캐릭터가 어떻게 다른지 극장에 와서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진웅은 “극장은 재미있는 장치로 가득한 공간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더 잘 들여다보기 위해 돋보기를 쓰는데, 극장이 그런 곳이다. 훨씬 더 풍미와 깊이 있는 본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극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며 극장에서 영화 볼 것은 권유했다.

영화 '더 웨일' 포스터
영화 '더 웨일' 포스터

◆ 쏟아지는 외화

국내 영화뿐 아니라 마음 따뜻해지는 할리우드 영화들도 속속 개봉한다. ‘6번 칸’ ‘더 웨일’ ‘콜 제인’ 등 아카데미 후보작을 비롯해 톰 행크스 주연의 ‘오토라는 남자’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1일에 개봉하는 ‘더 웨일’은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고 있다. ‘미이라’ 시리즈로 인기를 끈 브렌든 프레이저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에 출연한 세이디 싱크가 부녀간의 호흡을 맞췄다. ‘더 웨일’은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제에 소개됐으며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분장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내달 29일에는 ‘오토라는 남자’가 개봉한다. 이 작품은 혼자 사는 ‘오토’가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순간에 끼어드는 이웃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흘러가는 유쾌하고 따뜻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인 ‘오베라는 남자’를 기반으로 재탄생한 ‘오토라는 남자’는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오토라는 남자' 포스터
영화 '오토라는 남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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