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실적은 큰폭 감소… 전년比 10%↓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상반기 항공운송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보다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는 2015년 상반기 항공여객은 4350만명(국내 1320만명, 국제 30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항공화물도 187만7779톤으로 4.9% 늘어났다. 지난 5월까지 관광과 쇼핑 목적의 아시아 방한 수요가 확대됐고, 환율과 저유가에 따른 가격부담 완화로 인한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등을 항공여객 증가 이유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올 상반기 중국노선 18.6%, 동남아 13.3%, 유럽 11.6%, 일본 11.3%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한국을 오가는 여객이 늘어났다.

국토부는 메르스 여파가 아니었다면 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6월 항공운송시장은 5월 말부터 확산된 메르스 여파로 여객과 화물 각각 10%, 2.4% 감소했기 때문이다.

6월 항공여객은 599만 5000여명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여객은 196만여명으로 5.5% 떨어졌고, 국제선 여객은 403만 5000여명으로 12.1% 감소했다.

공항별로는 중국여객의 입국 비율이 높은 양양(-75.2%)·제주(-53.3%)·청주(-48.1%) 공항 실적이 크게 감소했고, 김포공항과 인천공항도 각각 -25.2%와 -9.2%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메르스 진정에 따라 국내선 여객은 7월 셋째 주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국제선 여객도 6월 넷째 주 -22.2%에서 7월 셋째 주 -15.7%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만 이전의 성장궤도에 재진입하려면 신속한 전환국면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15일 중국과 일본 항공당국에 재취항 요청 서한을 전달했으며 공항공사, 국적 항공사와 함께 관광객 재유치를 위한 각종 마케팅을 벌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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