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와이재경 전 두산건설 회장 차광렬 차병원 회장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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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등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구단 사무실 모습. 2022.09.16.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네이버와 두산건설 고위 관계자 등을 조만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와 이재경 전 두산건설 회장, 차광렬 차병원 회장 등을 입건한 뒤 조사해 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를 겸하면서 2014~2016년 네이버와 두산건설, 차병원 등으로부터 총 133억 5000만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성남시 소유 부지 매각, 각종 인허가 관련 부정한 청탁을 들어줬다는 의혹이다.

네이버는 사옥 인근 부지 용적률 상향을 대가로 성남FC에 40억원을 후원하고, 두산그룹은 55억원을 후원한 뒤 그룹이 소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차병원도 33억원가량을 성남FC에 후원한 뒤 분당구 야탑동 옛 분당경찰서와 분당보건소 등  관련 병원 부지 용도 변경 등 혜택을 누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대표와 이 전 회장, 차 회장 등이 이 같은 혐의의 책임자로 보고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영장에서도 검찰은 각종 보고문건과 검토자료, 공여 업체들의 회의자료와 내부보고서, 이메일 등에 의해 충분히 인정된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김진희 전 네이버I&S 대표이사 등도 기소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성남FC 전 임원 A씨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A씨는 2017년 2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성남FC 직원 12명에게 후원금 135만원 상당을 당시 경선 후보였던 이 대표 계좌에 입금하게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직원들에게 권리당원과 선거인당 등을 모집하라고 지시하고, 명단도 보고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정자동 호텔 부지 특혜 의혹’ 관련 부동산개발 용역업체 대표 황모씨도 주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자동 호텔 부지 특혜 의혹은 분당구 정자동 A호텔 개발사업 시행사 베지츠종합개발이 2015년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당시 시장인 이 대표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베지츠종합개발은 시유지를 30년간 임대하는 수의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1년 만에 해당 부지가 ‘자연녹지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됐다.

이를 두고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업무상 배임과 직권남용 혐의로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성남FC #이재명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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