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310일 만에 전국 17곳 구축
총 16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中企 수출 물류 경쟁력 제고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진그룹이 지원하는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9월 삼성그룹이 지원하는 대구를 시작으로 하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은 22일 한진그룹이 전담하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끝으로 310일 만에 마무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진그룹, 인천시는 이날 인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 타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인천 혁신센터는 물류와 IT가 결합한 ‘스마트 물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물류와 IT를 결합한 동북아 스마트 물류 거점으로 창조경제의 튼튼한 날개가 되겠다는 것”이 인천 혁신센터가 추구하는 목표다.

인천 혁신센터는 총 2293㎡(약 700평) 규모로 본원은 송도 미추홀타워(1316㎡)에 분원은 원도심인 제물포스마트타운(977㎡)에 각각 운영된다.

혁신센터는 ▲물류산업에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물류 신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물류 경쟁력 제고 ▲한·중 스타트업 교류협력 플랫폼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스마트 물류, 중국진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 총 159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또 13개 분야 77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지역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인천센터에서는 인천의 지리적 강점에 글로벌 물류기업인 한진그룹, 시스코 및 스파크랩 등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해 ‘스마트 물류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마트 물류’란 전통 물류산업에 IT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 및 서비스 체계를 말한다.

인천의 전통 물류산업에 ICT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실시간 위치 추적 ▲무인항공기 배송 ▲온도·습도 제어 운반 ▲공항 및 항만 시스템 자동화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과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특히 한진그룹은 물류기술과 IT의 융합을 위해 ‘컨테이너 터미널 3차원 가상화 관제시스템’ 개발사업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국내 IT기업이 이 기술을 통해 물류와 융합한 신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 혁신센터는 중소·벤처 기업들의 수출 물류 경쟁력을 제고하는 사업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관세청, 무역협회 공동으로 ‘종합물류컨설팅센터’를 운영해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의 관세, 통관절차, 최적의 수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한진그룹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공동으로 ‘신선식품 수출지원센터’를 운영한다. 한진의 육·해·공 운송 네트워크, aT센터의 수출지원사업을 연계해 국내 농수산 신선식품의 수출산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한·중 스타트업의 교류협력을 위한 플랫폼도 구축된다. 관세청과 무역협회 등이 나서 스타트업의 중국진출 사전문진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중국 진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차이나(In-China)’랩과 중국 직판 온라인 보부상 ‘인상(仁商)’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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