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노선 통폐합 시행
DRT, 읍면지역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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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이범석 청주시장이 20일 시내버스 노선개편 추진방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0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청주시가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추진, 시민의 교통편의 향상에 나선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노선개편 방향과 중점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중복된 노선이 통폐합되고 신규개발지역에 노선이 신설된다. 또 수요응답형(DRT) 청주콜버스를 읍면지역에 전면 도입한다. 

이범석 시장은 “청주시는 노선 체계에 많은 문제를 겪어 왔다”며 “이는 시민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폭넒은 의견 수렴을 통해 이같이 개편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주시 시내버스는 T자 도로(사직로·상당로)에 집중된 노선, 신규개발지역 노선 부족, 긴 배차간격(60분 이상 노선 66.7%)으로 인한 서비스 미흡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시는 지난 2021년 전국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대중교통체계 변화 미비와 신규개발지 확대 등 도시공간 구조 변화에 따른 교통수요와 통행패턴을 반영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추진해왔다.

이후 지난해 1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주민의견 수렴 등 다양한 절차를 통해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을 마련했다.

개편안은 ‘행복한 시민과 함께하는 더 좋은 청주시내버스’라는 비전 아래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효율적이고’라는 목표가 제시됐다.

중점 개편사항은 ▲ 지선·간선체계 도입 ▲ 신규개발지역 노선 신설 및 확대  ▲ 읍면지역 DRT 청주콜버스 도입이다.

특히 시내를 중심으로 한 간선 노선에서 중복된 노선을 통·폐합하고, 간선과 연계된 외곽지역 지선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노선개편에서는 종전 137개 노선을 102개로 통·폐합한다.

세부적으로는 간선 40개(신설 4개 포함), 지선 및 순환 54개(신설 1개 포함), 급행 4개, 좌석 4개로 나뉜다. 이 중 주요 15개 노선은 출퇴근시간(첨두시) 배차 간격을 조정해 운행횟수를 22% 확대할 예정이다.

오창읍·오송읍·홍골지구·동남지구·율량동·송절동 등 신규개발지역에는 노선을 신설 및 확대할 계획이다.

공영버스가 운행되던 읍면지역에는 전국 최초로 DRT 청주콜버스를 도입한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기존 공영버스와 다르게 정해진 노선, 운행시간표 없이 이용수요에 맞춰 탄력적 운행이 가능한 운송 체계다.

읍면지역 공영버스를 수요응답형 버스로 대체하되, 지역별 대중교통 서비스 공급 및 수익성을 고려해 오는 7월부터 단계별로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오송읍에서 수요응답형 버스 4대를 시범 운행 중에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이용수요는 2.7배 증가한 반면에 대기시간은 4.5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용 만족도조사에서도 청주콜버스 선호도 긍정적 답변이 84.9%, 기존 노선 대비 만족도 긍정적 답변이 64.8%를 각각 차지했다.

시는 이같은 노선개편 시행에 따라 다음 세가지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든다. 중복도가 높은 노선은 통폐합해서 간결히 하고, 이용수요가 높은 주요노선은 운행횟수를 증가시켜 버스이용 대기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버스노선이 부족하거나 없었던 신규도시개발지역의 버스이용이 편리해진다. 

셋째, 읍면지역은 청주콜버스로 언제든 이동할 수 있다. 2시간 정도마다 다니던 공영버스를 대신해 원하는 시간에 읍면소재지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교통카드 데이터 이력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빅데이터 분석과 시민 및 기관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면서 진행됐다”며 “노선개편(안)을 시 홈페이지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공개하고 다시 한번 의견수렴을 추진해 최종안을 확정하고 오는 10월 노선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선 통·폐합으로 일부 노선은 환승을 해야 하는 등 시행 초기 다소 불편이 따를 수도 있다”며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체계를 갖추도록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선개편에 관한 시민(3386명) 의견 조사에서는 ▲노선 확대(다양화) 22.8% ▲배차간격 개선 19.5% ▲출퇴근 버스 증차 6.7%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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