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대북송금 의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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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운영진 첫번째 운영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내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지난해 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특별면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법조계와 뉴시스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16일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이 전 부지사를 찾아가 ‘장소변경 접견 방식’으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장소변경 접견은 접촉 차단시설이 없는 접견실에서 이뤄져 특별 면회라고도 불린다. 일반 접견과 달리 대화가 녹음되지 않고 교도관이 직접 면담 요지를 손으로 기록하게 된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대북사업을 돕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된 상태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과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을 위해 북측에 800만달러를 송금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 연루 의혹을 밝혀낼 핵심 피의자인 셈이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사이 대장동·위례 특혜 개발 의혹으로 수감 중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접견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의원은 당시 접견에서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회유 의혹이 불거졌다. 양측은 방문을 인정하면서도 위로 차원일 뿐 입막음 시도는 없었다며 “검찰의 악의적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최측근들을 연이어 접견한 정 의원이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해 회유를 시도한 건 아닌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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