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기지국 전파 데이터를 학습
위치정보로 변환하는 기술 상용화
서초구 일대 교통영향평가에 활용
ITS·모빌리티 등 적용 분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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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가 통신 데이터 기반 교통 흐름 분석자료를 연구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3.02.15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SK텔레콤의 통신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교통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이 서초구 내 교통영향평가 사업에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서초구청이 발주한 디지털트윈국토 기반 교통영향평가 지원모델 사업에 자사의 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를 적용·상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디지털트윈은 가상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디지털 환경을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디지털트윈국토는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가상공간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서초구 교통 대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는 기지국 위치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이동 상태 및 수단 등 위치 지능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이다특히 리트머스는 위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데이터 수집 및 분석에서 훨씬 효율적이어서 향후 위치정보 사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기존 교통영향평가 방식은 특정 기간에 조사원이 교통량과 차량 속도를 조사했기 때문에 데이터 수집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리트머스는 별도의 교통정보 수집 장치와 조사인력이 필요 없고 365일 어디서나 측정이 가능해 데이터 수집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향후 통신 데이터 등에 기반한 교통영향평가 모델을 개발해 반포동 고속터미널 일대 재건축 사업 예정지 등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초구는 이를 통해 재건축 완료 전후의 교통량 및 흐름의 변화를 시뮬레이션하고 이에 기반한 교통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또 도로 혼잡시간대 및 혼잡구간 예측정보를 경찰과 서울시 등 유관기관에 제공함으로써 도심 교통혼잡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리트머스기술은 당초 SK텔레콤이 기지국 품질 개선을 위해 개발했던 네트워크(N/W) 기술에서 출발했다. 이후 여기에 AI 기술이 더해지고 데이터 가공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교통영향평가 지원 모델로 발전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021년 통신 데이터 기반으로 민간 최신 기술을 융합해 국토교통부의 ITS 혁신 기술 공모사업에 지원해 선정됐다. 당시 SK텔레콤은 수도권 내 일반 국도를 대상으로 통신 빅데이터 기반 교통량 데이터를 생성했다. 2022년에도 세종시에서 발주한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 검증사업을 수주했다.

SK텔레콤은 향후 통신 데이터의 특성을 활용해 기존 차량 중심 서비스에서 전동 스쿠터 등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와 보행자 등 다양한 이동 주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교통 및 유동인구 정보 등을 활용해 도로 및 교통정보 생성·검증 ITS(첨단교통시스템) 스마트 모빌리티(공유차량, 공유자전거 등)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신 데이터 기반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홍성 SKT AdTech CO담당은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 생성·검증 기술을 기반으로 수요자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지자체 등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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