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정재 향해 “윤핵관 호소인류가 제일 밉상”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5일 당권 주자인 천하람 후보를 향해 “겁먹은 개”라고 발언한 김정재 의원에게 “원래 호소인류가 제일 밉상”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이 있다”며 “윤핵관들은 말을 안 해도 되기 때문에 안 하고 있는데 호소인들은 계속 말을 해야 해서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윤한홍 의원 말하는 걸 본 적 있느냐. 권성동 의원 최근 조용하다”며 “김정재 의원은 시끄러워지지 않느냐. 실제 그런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정재 의원은 전날 천하람 후보가 제시한 ‘대통령 공천 개입 금지’ 공약에 대해 “원래 겁먹은 개가 많이 짖는 법”이라고 비판했고 천 후보는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맞받은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김 의원은 전파에서 10초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어 짧게 설명하겠다”며 “원래 나경원 전 의원 최측근이었는데 이번에 나 전 의원을 공격하는 과정에 역할을 했고, 지난해 6월 포항시장 공천을 앞두고도 김 의원이 현 시장에게 공천을 안 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항시장이 정상적인 경선을 하면 포항에서 영향력이 있어 김 의원이 굉장히 곤란할 것”이라며 “본인이 공천에 위협을 느끼니 경선보다 다른 방식으로 공천을 받고 싶어 윤핵관 호소인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상범 의원이 이 전 대표를 향해 ‘선거가 있으면 숨어 있다가 연탄가스처럼 탁 나타난다’고 말한 데 대해선 “연탄가스라고 해서 고맙다. 제가 연탄가스를 싹 피우니 오만 바퀴벌레(개혁성향 당원 의미)도 못 참고 튀어나온 거에 대해 참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응수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가야죠”라고 답했다. 당원권 정지가 내년 1월 6일까지이고 총선이 4월 10일인데 당비를 3개월 이상 내야만 공천 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는 지적엔 “그런 건 그때가서 고민하면 된다”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기현·황교안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그것만 노리고 있을 것”이라며 “큰 덩어리 싸움으로 봤을 때 전통 당원과 신진 당원 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김 후보가) 본인들이 포섭할 수 있는 대상은 황 후보 측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성사가 될 것 같냐’는 물음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황 후보 입장에서도 정치적으로 어느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고 가려면 성적표를 받아드는 게 무조건 유리하다. 결선투표에서 지지선언을 받아내려는 모양새로 가지 않을까”라고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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