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홍수영 기자] 앤트맨이 돌아왔다. 페이즈5를 화려하게 열면서 정복자 ‘캉’을 대적하는 첫 히어로로 등장했다.
15일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앤트맨3)’는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 세계에 빠진 앤트맨 패밀리가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을 마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서는 블록버스터다. ‘앤트맨’ 시리즈는 특히 전작인 ‘앤트맨과 와스프’가 국내 관객 544만명을 모으면서 큰 인기를 끌면서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를 대표하는 솔로무비로 거듭났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올해 첫 마블 작품이자 마블 페이즈5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게다가 어벤져스를 괴롭히던 최악의 빌런 ‘타노스’보다 강력한 정복자 ‘캉’의 등장 예고로 기대를 모았다.
영화는 가볍게 시작한다. 스캇 랭(폴 러드)은 앤트맨으로 세상을 구한 자신의 경험담을 책을 썼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와스프인 호프 반 다인(에반젤린 릴리) 역시 전 세계에 인류애를 전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가운데 스캇의 딸 캐시 랭(캐서린 뉴튼)은 가끔 사고를 치긴 하지만 ‘양자 영역’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성인이 됐다.
1대 앤트맨과 와스프인 행크(마이클 더글라스)와 재닛(미셸 파이퍼), 2대 앤트맨인 스캇과 호프, 그리고 캐시까지 평화롭게 사는 가운데 캐시가 개발한 특별한 기계로 인해 앤트맨 패밀리는 ‘양자 영역’ 세계에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을 만난 가운데 재닛은 숨겨왔던 30년간 갇혀 있었던 양자 영역의 비밀을 가족들에게 전하며 위기를 헤쳐 나가고자 한다.
일단 ‘앤트맨3’는 이전 작품을 보지 못한 이들이 보기에도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전작을 복습해 가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우선 ‘앤트맨’ 시리즈는 다른 마블의 시리즈와 다르게 가족애가 넘치는 영화이자 아버지의 사랑을 주제로 하기 때문에 복잡하게 구성돼 있지 않다.
다만 배경이 왜 ‘양자 영역’이어야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가면 좋겠으나 마블 초보자들은 간단하게 새로운 멀티버스, 즉 미지의 세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다만 오랜 크레딧 끝에 나오는 쿠키영상은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실 왜 굳이 ‘양자 영역’이어야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간 이들은 기시감을 느낄지 모른다. ‘양자 영역’이라고 해서 크게 다른 비주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치 스타워즈 시리즈, 듄에서 본 듯한 미지의 세계가 펼쳐진다. 미지의 세계에 있는 새로운 종족 비주얼, 광활한 우주 공간 등 ‘양자 영역’의 세계는 어딘가 본 듯하지만 화려한 비주얼은 압도적이다.
이번 ‘앤트맨3’의 양자 영역 세계로 확장하기 위해 8개 스테이지 내 48개 세트가 제작됐다. 현실 세계부터 시작해 양자 영역 세계 속 정복자 ‘캉’의 공간, 정글 등 화려한 비주얼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부분 중 하나다.
그리고 ‘앤트맨3’가 페이즈5 시작으로 나온 점은 정복자 ‘캉’을 통해 이해된다. 마블 영화 시리즈만 본 이들에게는 ‘캉’이 낯설 수 있겠으나 그는 이미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로키’에 등장했다. 점점 많아지는 MCU 시리즈에 피로감이 쌓일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고 ‘로키’를 보지 않았다고 정복자 ‘캉’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이번 작품에서 친절하게 그를 소개한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 무렵 왜 정복자 ‘캉’이 타노스를 이을 역대급 빌런인지 이해가 된다.
또 흥미롭게 볼 것은 스캇의 딸 캐시의 성장이다. 지난 시리즈에서 어리기만 했던 캐시가 성인이 되면서 엄청난 성장을 보여준다. 앤트맨1, 2와 이번 앤트맨3에서 나오는 캐시 역의 배우가 바뀌면서 캐릭터의 중요도와 스케일도 커졌다. 세상을 구한 아빠를 따라 온갖 인류애를 보이는 캐시는 양자 영역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나중에는 슈트까지 입으며 큰 활약을 펼친다.
한편 영화가 끝난 후 쿠키영상은 2개다. 기나긴 엔딩 크래딧이 끝난 후 나오는 두 번째 쿠키영상은 앞으로 활약할 빌런 ‘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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