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조사·기본계획수립 용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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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0시 진주시 판문동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진양호동물원 이전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시설이 노후되고 부지가 협소한 부산 경남 유일의 공공동물원 ‘진주 진양호동물원’의 이전이 가시화하고 있다.

진주시는 14일 판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양호동물원 이전과 직접적인 관련도가 높은 판문동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주민설명회는 동물원 이전 필요성과 설문조사 내용, 타당성 검토 결과와 함께 이전 대상지, 조성 방향, 공간배치, 주변 시설과의 조화를 통한 특성화 계획에 대한 설명, 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진양호 후문 상락원 일대 산자락 계곡부로 동물원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부지보상을 완료하고 관련 행정 절차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용역은 시설 개선과 이전에 대한 민원이 지속 제기됨에 따라 이뤄졌다. 진양호동물원이 지난 1986년에 개원해 40여년간 운영되면서 시설 노후와 부지 협소에 따른 동물복지 실현의 한계와 산지형으로 인한 이용 불편 문제 등을 겪어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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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동물원 입구.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4.8

용역은 동물 행동 전시와 종 보호와 보존 역할, 동물복지 실현에 부합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종합적인 계획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용역으로 올해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동물원 내 약자 이동수단 반영’ ‘진입로 문제’ ‘진양호 르네상스 사업 전반에 대한 향후 추진계획’ 등다양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코끼리나 기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대형 동물의 도입과 타지역 동물원에도 있는 일반적인 동물 외에 수달 등 진양호 지역에 있는 동물 등을 통한 차별화가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반려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동물원 이전과 함께 동물복지 차원의 치료와 치유를 총괄할 수 있는 동물치유 센터 건립 등의 방안이 나오기도 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판문동 주민들의 요청 시 추가 설명회를 열고 이른 시일 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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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 전경. 진양호는 서부경남 7개 시·군에 생활·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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