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 이충무공 유적 정비와 한산대첩비 연결 관광인프라 구축
방문객 교육, 전시, 홍보 위한 센터 건립 등 국도비 149억원 투입
탐방로 개설과 이순신 보트 운영 등 제승당 유적 탐방 일주코스 조성

image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이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 이순신 한산대첩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14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 통영 한산도에 있는 제승당은 경상남도가 유일하게 직접 관리하는 국가 사적이다. 제승당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 대승을 거두고 수군 본영을 여수에서 한산도로 옮겨 작전 지휘한 우리나라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다.

1963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후 1976년 제승당 정화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사적이자 국립공원으로 여러 규제에 묶여 보존사업에만 머무르다 보니 이순신 장군 참배 장소로 밖에 역할을 하지 못했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 브리핑을 통해 제승당을 방문하는 국민이 이순신 장군에 예의뿐만 아니라 호국‧청렴‧리더십 등 정신적 가치를 충분히 느끼고 체험하실 수 있도록 제승당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76년 제승당 정화사업 이후 대규모 국도비 투입을 통해 지역 관광인프라 구축 등과 연계해 제승당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최초의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순신 한산 프로젝트에는 방문자센터 건립 등 제승당 유적 정비, 제승당 호국 탐방 일주코스 조성,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 등이 포함됐다.

경상남도는 1976년 제승당 정화사업 당시 세워져 47년이 지나는 동안 낙후된 유적지를 새로이 단장하기 위해 유적 종합정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승당정비 종합계획은 2025년까지 방문자 센터 건립, 수호사 정비, 바닥 포장 정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사업을 위해 국도비 73억원을 확보해 추진한다.

도는 현재 제승당 유적 내에는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여러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시설이 1976년 정화사업 당시 건축돼 규모가 작고 노후한 제승당관리사무소 외에는 전무한 실정으로 방문객들 편의제공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제승당을 둘러보는 방문객에게 각종 편의 제공으로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제승당 관리사무소 위치에 방문자 센터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모를 통해 현재 실시설계 용역 중이며 교육‧전시‧체험‧휴게 등 융복합적이고 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한 곳에서 방문객들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건물 노후로 방치되고 있는 수호사 본체를 리모델링하고, 행랑채를 철거·신축해 역사문화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제승당 내부와 외부 바닥 보도블록 정비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미관을 개선한다. 또 장애인을 위한 데크로드와 점자 안내판 등의 설치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편안한 관람환경도 제공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제승당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주위의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경관을 즐기며 그 일대를 돌아볼 수 있도록 국도비 등 76억원을 투입해 제승당 호국 탐방 일주코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제승당에서 한산대첩비까지 가기 위해서는 차로 20분께 이동해서 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제승당 방문자들은 “제승당에서 한산대첩비를 바라만 보다가 돌아가 아쉽다”라는 의견을 많이 냈다.

경남도는 그 의견들을 수렴해 현재 단절된 제승당과 한산대첩비를 도보 탐방로를 만들어 연결하고 대첩비에서 제승당 여객터미널까지 이순신 보트를 운영해서 일주코스를 조성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라고 했다. 제승당에서 의향과 문어포 마을을 거쳐 한산대첩비까지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과 관련된 스토리가 있는 탐방로를 개설하고 한산대첩비에는 주변 정비와 전망대, 한산대첩 조형물 등을 설치해 한려해상공원의 조망을 확보하고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산대첩비 해안가부터 제승당 여객터미널까지 이순신 보트를 운영해 연결함으로써 제승당 호국 탐방 일주코스를 완성해서 제승당 유적지 방문의 만족도를 한층 더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일주코스 조성을 통해 이순신 장군 호국정신의 가치를 함양하고 초‧중‧고 학생들의 역사문화와 안보의식 통합 교육의 현장으로도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과 업적이 담긴 승전지를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과 관광자원 개발을 2023년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내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바탕으로 바닷길과 육로, 주변 맛집, 숙박시설 등을 연계한 코스를 먼저 개발하고 향후 전남에 있는 승전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확장 개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국토부와 협업해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을 국가과제로 추진한다. 남파랑길과 도보 탐방로를 정비하고 특색있는 표지석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이순신 승전 유적지와 행적지에 대한 고증을 통해 스토리를 가미한 관광자원도 개발한다.

앞으로 경남도는 제승당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규제에 대해 환경부와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유적 정비는 물론 호국 탐방 일주코스를 차질 없이 구축해 제승당이 우리나라의 이순신 대표 유적지로 손색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통영 #제승당 #이순신한산프로젝트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