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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결산 배당금 상위 30대 기업 순위. (제공: 리더스인덱스) ⓒ천지일보 2023.02.14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결산 배당금을 받으며 1위 자리를 지켰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전날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총 15조 6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결산 배당금(18조 1448억원)과 비교하면 13.7% 감소한 것이다.

리더스인덱스는 “배당금 상위 50개사 중 34개 기업은 지난해와 같거나 감소했으며 16개 기업만이 지난해 대비 배당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LG생활건강이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결산 배당액은 671억원으로 전년보다 66.6%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년보다 59.9% 감소한 1517억원을 배당 의결했다.

롯데케미칼(-58.2%), 삼성증권(-55.3%), 메리츠금융지주(-51.8%), SK텔레콤(-50.0%) 등도 전년보다 배당금이 50% 이상 감소했다. 다만 SK텔레콤은 결산 배당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분기 배당액을 연간으로 합산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4816억원으로 전년보다 128.4% 증가했다.

이밖에 배당금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곳으로는 현대오토에버(62.9%), 현대자동차(51.1%), 현대글로비스(50%) 등이 있었다.

배당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1월 말 결산 배당으로 전년과 같은 2조 4529억원을 배당 의결했다. 분기별로 배당을 하는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총 9조 8092억원을 배당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작년 결산 배당은 각각 1조 5725억원, 1조 4032억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4대 금융지주들의 올해 배당금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배당액이 각각 33.8%, 39.1% 감소했지만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30.7%, 6.3% 증가했다.

개인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재용 회장은 5개 기업에서 배당금 총 1991억원을 받는다. 이는 전년보다 586억원 줄어든 것이다.

2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의선 회장은 전년보다 31.3% 증가한 1033억원을 받게 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932억원을 받게 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84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753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20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23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386억원), 김남호 DB그룹 회장(293억원) 등이 10위에 들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사 기간까지 SK의 배당 발표가 없어 순위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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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결산 배당금 개인 순위 상위 30위. (제공: 리더스인덱스) ⓒ천지일보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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