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크리스챤 결혼관 진단하기

구별된 가치의식 찾기 어려워…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남녀가 성인이 되면 당연히 결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이러한 결혼관이 달라지고 있다.

결혼이 당연한 것도,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요즘 추세다.

하고 싶은 일과 여가를 즐기면서 살겠다는 생각으로 독신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크리스챤에게 있어서 결혼이란 무엇인가?

결혼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은 사람의 수가 많은 만큼 다양 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결혼관은 당사자뿐 아니라 배우자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그리고 친척들에게 까지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결혼에 대해 바른 생각을 가져야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인터뷰>
신학생, 웨딩샵 원장, 청년인 아들을 둔 어머니. 이 세 가지의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 있다. ‘결혼을 만드는 사람들’의 서윤형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시대의 크리스챤 결혼관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들어봤다.

▲ 크리스챤 청년들의 결혼 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크리스천 청년들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신앙인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기는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포장에 불과하다. 어떻게 결혼을 준비해야 믿음의 가정을 이룰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선교하는 가정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들이 끊겨져 있다. 결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행복이 되어야 한다. 현재 많은 크리스챤들은 행복의 조건을 희생과 봉사가 아닌 현실적인 물질관을 앞세우는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크리스챤은 교제를 하면서 이 사람이 나와 맞는지 기도하며 확인해야 한다.

▲ 크리스챤들의 결혼 가치관이 세상과 구별되지 않고 똑같은 기준을 갖고 있는데, 성경적 결혼관을 분명히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 성경적 결혼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자기 고집이 아닌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결혼이 되어야 한다. 구약에 하나님은 이방인과 결혼하지 말라는 율법을 정해 주셨다. 많은 크리스챤들이 결혼하기 전에 이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결혼을 하면 당연히 믿음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서로 다른 신앙관으로 인한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이혼에 이른다. 성경에서 말하는 결혼관은 믿는 자와 함께 결혼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고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것이다. 종교적으로 부딪히고 영적인 것이 맞지 않으면 육적인 것도 문제가 온다. 자녀에게까지 영향이 미치고 이것이 커져 집안문제를 넘어선 사회문제가 되고 결국 가정에서 시작된 종교로 인한 문제가 사회문제를 야기 시키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 배우자를 선택할 때 우리 크리스챤들은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까?

배우자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어울리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크리스챤일지라도 자기가 꿈  꾸는 조건의 사람을 고르고 있다. 이들에게 ‘어떤 배우자를 찾느냐’를 물어보면 조건이 없다고 하지만 들어보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조건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기도를 하다보면 이런 조건들이 바뀌어 감을 알 수 있다. 원하는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어느 순간에 양보를 요구하고 기준을 낮추게 하실 것이다.
이러한 조건들은 기도를 하다보면 하나씩 바뀌어 간다. 원하는 조건을 모두 포기할 순 없지만 하나님께서 어느 순간 양보를 요구하시고 기준을 낮추게 하실 것이다. 배우자 선택은 결국 사랑에 있다. 우리 크리스챤들이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은 사랑의 결과로 믿음의 가정을 세우고 서로를 위한 중보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노후의 행복이 꼭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 교제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결혼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축복의 통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결혼은 그냥 우리끼리 잘 먹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선교하는 가정으로 발전해야 하며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므로 지역교회를 섬기고 믿음의 가정을 확산시키는 사랑의 실체가 되어야한다.
웨딩샵을 운영하는  원장으로써가 아닌 한 아이를 둔 부모로써 말하고 싶다. 교제와 결혼은 분명 다르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색깔을 알아가는 것처럼 많은 경험은 인생의 깊이를 다르게 할 것이라고 본다. 자녀를 둔 부모로서 크리스챤 청년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주님 안에서 축복된 만남을 만들어가고 사랑의 결실을 이룩해 보는 이에게 하나의 교제가 되었으면 하는 점이다. 

 

크리스챤 성의식 엿보기
결혼정보사 듀오에서 미혼남녀 428명(남성 131명/여성 297명)을 대상으로 ‘연인간의 종교 갈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미혼남녀의 40.9%가 연인간의 종교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별로 살펴보면 59.8%가 ‘그렇다’고 답한 기독교인의  종교 갈등 경험 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불교인44.8%,무교인28.1%,천주교인25.8% 순이었다.

기독교 여성 상담소에서 발표한 ‘미혼여성 성의식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전국의 20~30대 미혼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리서치 전문기관 ‘리서치앤폴’의 회원 DB를 가지고 설문지를 이용한 인터넷 서베이(Internet Survey)를 실시하였다.

옆의 표에서처럼 기독교 비기독교 모두 `사랑한다면 성관계 가능` (42.0%, 53.1%), `결혼을 전제로 성관계 가능`(28.7%,26.7%), `결혼한 후에만 성관계 가능`(26.4%, 16.9%), `성관계는 사랑과 별개`(2.9%,3.4%)라는 응답 순으로 나왔다.

특히 기독교 중 개신교에서는 '결혼한 후에만 성관계 가능' 이라는 응답이 30.5%로 비기독교(16.9%)나 가톨릭(6.5%)보다 2,3배 이상의 높은 응답을 나타내었다.

이는 기독인들의 성의식이 비기독인들보다 보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혼전 성관계 찬성률이 기독인이라 할지라도 70% 이상 찬성하고 있다는 것은 크리스챤 성의식이 개방적 성문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비쳐주고 있어 주의가 요구 된다.

너와 내가 만나 또 다른 하나를

사랑은 남녀가 결혼하게 되는 동기는 되지만 그 관계를 지속시키는 데는 부족한 점이 있다.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만나 또 다른 하나를 만들어 가는 것은 사랑 외에 자기희생을 동반하며 서로에 대한 믿음을 요구한다.

그뿐이겠는가. 이해와 양보도 있어야 된다. 결혼은 각자 각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그리스도인이다. 마땅히 주의 섬김과 사랑을 본받아 건강한 가정을 이 땅위에 세워가야 한다.

그것은 시대적 사명이요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는 것이 크리스챤 청년들에게 요구하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결혼은 믿음의 가정을 세우고 그 가정은 건전한 기독문화를 창조하는 초석이 되어 하나님의 마음과는 너무 먼 세상문화를 그리스도의 나라로 만들어 가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하루속히 기독 청년들에게 참된 사랑과 올바른 성격적 결혼관이 정립되어 기독교의 가치가 가정에 적용되고 그로인해 사회가 변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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