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안티고네’. (사진제공: 건국대학교)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영화과 출신 졸업생들과 대학원생, 재학생들이 함께 만든 장편 영화 ‘안티고네’가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비전 익스프레스’ 부문에 진출했다.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해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개막작 ‘문워커스’를 시작으로 지난 16일 개막해 26일까지 11일 간 45개국 235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 가운데 건국대 영화과 출신 졸업생들과 대학원생, 재학생들이 의기투합해 배우와 감독을 하고, 영화과 교수진들의 전문적인 프로듀싱과 시나리오, 촬영, 사운드 믹싱 등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장편 예술영화 ‘안티고네’가 세계 장르 영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섹션인 ‘비전 익스프레스’ 부문에 진출해 상영된다.

이 영화는 유명한 그리스 비극 작품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원작으로 시나리오로 각색했으며, 권력에 대항하는 인간, 욕망에 타협하지 않는 순수한 주체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는 시대적 배경을 고대 그리스에서 백제 멸망기로 가져와 전쟁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백제의 왕족들이 백제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던 역사를 배경으로 소포클레스의 캐릭터들을 한국식으로 풀어냈다.

영화 ‘안티고네’는 촬영 기법 또한 바다 위의 흔들리는 배처럼 끊임없이 흔들리며, 고전적 연극의 막처럼 3막으로 구성하여 세 명의 감독이 각각 개성 있게 연출했다. 강억석‧김성범(건국대 대학원 영화전공)과 박서연(영화 05)이 감독을 맡았고, 배우 박서연, 이동현(교육대학원 연극영화교육전공), 홍세은(영화 08), 김혁(영화 04), 강태언(영화 05), 이두성 (교육대학원 연극영화교육전공), 김성범(대학원 영화전공) 등이 출연한다.

감독 겸 주연배우를 맡은 박서연씨는 “영화 ‘안티고네’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알 만한 고전 작품이기에 이를 한국적으로 풀어낸 것이 외국인들의 눈에도 흥미 있게 해석되고 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감독들과 배우들이 모두 건국대 영화과를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동문으로 구성돼 서로간의 충분한 의사소통과 팀워크가 잘 작용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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