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노인회·나눔봉사회 동참… “지역상생 위한 협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CCC 용산(용산마사회, 지사장 김봉환)이 원효1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300가구에 직접 만든 김치와 함께 미역 등의 반찬거리를 전달했다.
용산마사회는 15일 렛츠런CCC 용산문화공감센터 1층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김치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대부분 주부들로 구성된 용산구 나눔봉사회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김치를 담갔다. 이들이 만든 김치는 대한노인회 용산구지회를 통해 곧바로 원효1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300가구에 전달됐다.
용산마사회는 총 1억 2000만원의 예산으로 원효1동뿐 아니라 원효2동, 용문동, 한강로동, 이촌2동 4개동 거주 독거노인에게 생필품 전달과 삼계탕 대접을 했다.
김봉환 용산마사회 지사장은 “마사회는 지역상생을 목적으로 용산주민과 함께 살기 좋은 동네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만 관내 어려운 사람들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지만 언제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마사회가 그곳까지 도움의 손길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정순(72, 용문동) 나눔봉사회장은 “마사회의 봉사운영 정책에는 찬성이다. 동네 주민들을 위해 일자리도 창출해주고 있다. 어느 곳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마사회를 너무 나쁘게만 바라보지 말고 적극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적극 밀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주순(60, 용문동) 나눔봉사회 운영위원장 역시 “용산구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모임을 만든 것이 우리 봉사회인데 마사회가 용산지역을 위해 환원할 수 있도록 같이 협력하고 있다. 마사회를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좋은 일은 함께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봉식 용산노인회 경로부장도 “마사회의 기부를 받아 행사를 하게 됐다. 우리 노인회는 어느 단체든 필요물품이 공급된다면 환영이며, 특히 마사회가 노인회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줘 감사하다. 전국적으로 마사회를 유치하려는 지자체가 많은데, 맹목적으로 반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사회는 건전한 도박이라 본다. 학생들과도 관련이 없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설득하고 싶다”며 일부 주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