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게임으로 자기인식·자기관리·사회성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

[천지일보=박미라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장애인의 취업을 돕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노동조합과 손잡고 발달장애인 직장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취업이 어렵고 직장생활의 부적응으로 인한 조기 퇴사가 많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2014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취업률은 36.6%로 전체 취업률(60.9%)의 절반 수준이다. 입사 후 직장생활에 대한 부적응으로 조기 퇴사하는 경우가도 많았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구는 지난 5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발달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협약을 맺고 ‘발달장애인 직장상황 적응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먼저 꿈더하기지원센터의 성인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9일부터 9월까지 약 세 달간 72회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연극이나 게임, 신체활동을 하면서 자기인식, 자기관리, 사회성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나는 누구일까 ▲어울리는 직업 ▲직장예절 상황극 ▲계획변경 상황극 ▲월급날 상황극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직장에서의 대처능력과 자존감, 성취감을 높여 발달장애인들이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고 직장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애인 본인 뿐 아니라 이들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함께 마련했다. 가족의 협력이 뒷받침될 때 장애인의 사회생활 적응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장애인의 경우 취업도 힘들지만 취업이 되더라도 직장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직장 적응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가정을 벗어나 사회라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발달장애인 직장적응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꿈더하기지원센터(02-849-8533)나 사회복지과 (02-2670-3393)로 문의하면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