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심야회동을 마치고 호텔을 떠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당직 인선에 반발해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3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당무에 복귀했다. 또 문재인 대표는 당무 운영 전반에 대해 원만한 소통을 약속했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2일 당직인선으로 불거진 당내 갈등과 관련해 서울 시내 모처에서 심야 회동을 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로써 이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지 열흘째만에 정상적으로 당무를 수행하게 됐다.

두 사람은 당무 전반에 대해 격의 없는 의견을 교환하고 당의 통합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일부 당직 인선에 관해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에 공감했으며, 문 대표는 당직 인선 등 당무 운영 전반에 대해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과 원만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정책위의장 등 후속 인선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 측은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모르나 당직 인선 등 당무 운영 전반에 관해 원만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 측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시간여의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당직 인선에 대해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문 대표가 공감했다”며 “앞으로 당직 인선을 포함한 모든 당무에 대해 소통을 통해 공감하는 정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명 강행에 대한 문 대표의 사과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도 2시간여에 걸쳐 1차 회동을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장소를 이동해 심야 회동을 이어갔다.

이 원내대표는 오후 회동에서 당직 인선 문제와 더불어 문 대표의 ‘당원에게 드리는 글’을 언급하며, 문 대표의 문제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공염불이라고 따져 한때 분위기가 경색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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