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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솜 기자] 휴대전화와 LCD 패널의 대 일본 수출에서 한국이 6년 만에 중국에 추월당하는 등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생산 공정에 맞는 체계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9일 2009~2014년 정보·통신·부품·방송기기 산업 등 193개 품목의 국제경쟁력 지수를 산정해 ‘한국 정보통신기기산업의 한·중·일 국제 경쟁력 비교 및 정책제언’ 보고서를 내고 “한국의 정보·통신기기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한국은 한·중·일 무역에서 휴대폰, 노트북 PC 등 통신 및 정보기기 산업과 시스템반도체 등 부품 산업에서 약화 돼 6년 만에 중국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일본 시장에서 휴대폰, LCD 패널 산업을 포함해 노트북 PC, 보조기억장치, 멀티미디어카드, 무선통신기기부품, 광전자, 방송국용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에 비교우위를 보였다.

지난 23일 MIT가 발행하는 IT 잡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발표한 ‘2015 스마트기업 50’에서도 한국 기업에 비해 중국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30위였던 샤오미는 2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며, 11위였던 텐센트가 7위로, 28위였던 바이두가 2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순위권 바깥이었던 알리바바는 올해 4위로 진입했다.

반면 국내 기업은 50위 명단에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 4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아예 50위 밖으로 밀려났으며 46위였던 LG전자도 명단에 없었다. 라인이 37위에 올랐으나 일본 법인이기 때문에 MIT 테크놀로지리뷰는 라인을 ‘일본기업’으로 표기했다.

보고서는 중국을 글로벌 생산기지가 아닌 중간재 협력파트너로 한 단계 격상시켜 글로벌 밸류체인(가치 사슬)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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