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감기와 같은 급성 상기도감염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계속 줄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하반기 약제급여적정성평가’에 따르면 급성 상기도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은 2002년 73.64%에서 2014년 42.84%로 크게 감소했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이 급성 상기도감염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4만 4663개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외래 처방 약 3억 6000만건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의료기관별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병원(47.33%)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의원(42.64%), 종합병원(40.93%), 상급종합병원(23.06%)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48.24%)가 가장 높았고 대전(38.30%)이 가장 낮았다. 이는 의료기관별ㆍ지역별 편차가 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이비인후과(50.98%)로, 전년보다 1.7%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심평원은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약 1.4배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생제 사용량은 내성에 비례하는데 대표적 항생제 내성균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의 내성률은 우리나라가 73%로 미국(51%), 영국(14%), 네덜란드(1.4%)보다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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