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된 책가도 병풍.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조선 19세기 궁중화원 이형록(李亨祿, 1808~?)이 그린 ‘책가도(冊架圖) 병풍’의 과학적 보존처리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를 12월 16일~내년 1월 25일 국립민속박물관 ‘새자료와 보존처리전’ 벽부장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전시된 책가도 병풍은 2008년 구입 당시 심한 충해와 병풍의 구조적 뒤틀림 등으로 병풍상태가 양호하지 못했으나 10개월간 과학적 보존처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문화재 보존과학의 전문 분야인 ‘서화 보존처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도 마련됐다.

특히, 이번 책가도 병풍의 보존처리와 원형을 복원하는 데는 국립민속박물관의 단계별 전통적 처리방법도 주요했지만 국내 최초로 개발 생산된 인공 열화견(劣化絹) 사용이 주목된다.

인공 열화견 기술이란 화면 결손부를 보강하는 견직물을 옛 원본의 노화 정도와 비슷한 강도로 약화시켜 주는 기술로서, 처리 후 원본과 보강부 사이의 힘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국립광주박물관 이원복 관장은 궁중화원 이형록 병풍에 대하여 “최상급의 궁중 장식화로 제작 당시의 전통을 잘 보여주는 보존·복원된 작품으로서 학계에서도 매우 귀중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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