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소설가 신경숙(52)의 표절 논란을 불러일으킨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45)이 신씨의 검찰 조사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응준씨는 20일 각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 “문학의 일은 문학의 일로 다뤄져야 한다”며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검찰조사는 반드시 즉각 철회돼야 한다. 미개사회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은 신경숙을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1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다음 날 형사6부(부장검사 정승면)에 배당됐다.

문학계에서도 신경숙 작가의 검찰 조사를 반대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권성우는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고발로 인해 창비와 문동(문학동네), 표절, 신경숙의 문제가 모두 희석되고 그들과 함께 검찰에 저항해야 하는 수순”이라며 “한국문학을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 문학의 자존심을 위해, 이 시대 문학의 갱신을 위해 검찰 고발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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