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제주도의 대기 상태가 중국 산업화의 영향으로 악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71개 도시에서 측정된 2009년도 10월 대기오염도 월평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제주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평소 제주도는 중국 북부지역으로부터 이동한 기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81년 만의 이례적인 황사가 나타난 10월의 경우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산업화 지역인 중국 동남부로부터 흘러온 기류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번 황사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각 지역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미세먼지 농도 수준에 변동이 없었다. 제주도만 평년대비 13㎍/㎥가 증가했으며 황사 영향(1㎍/㎥증가)을 제외한 경우에도 평년 대비 12㎍/㎥가 증가해 대기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한·중·일 3국 환경과학원이 ‘동북아지역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사업’에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사업 결과를 통해 3국 모두 2012년까지 자발적 오염물질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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