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국내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2006년 대비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29일 UN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서 제시한 온실가스 통계 인벤토리에 맞춰 2007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통계를 작성한 결과, 총배출량이 6억 2천만 톤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온실가스 증가율 1.0%보다 증가해 해마다 배출량 증가속도가 빨라짐을 시사하고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원인은 원자력발전소 고리1호기 가동이 만료되면서 원자력발전량 감소 및 발전설비 증설로 화석연료 발전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철강과 석유화학산업 호조에 에너지다소비업종의 에너지소비가 증가한 것 역시 배출량을 늘리는 데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와 농업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각각 3.9%, 5.3% 증가했으며, 산업공정과 폐기물 부문에서는 각각 4.4%, 2.2% 줄었다.

특히 교토의정서에서 선진국 의무감축 기준연도인 1990년 배출량과 비교했을 때 2007년 배출량은 103.0% 증가했다. 연평균 4.3%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배출량 구조는 에너지 84.7%와 산업공정 9.8%가 전체의 94.6%에 달했다. 에너지부문에서는 발전분야 배출량이 5.9% 늘었으며, 산업분야에서는 철강산업 유연탄 소비(10.1%)와 석유화학산업 나프타 소비(11.1%)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반면 가정·상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은 2006년보다 4.0% 감소했다. 이는 산업 공정 부문에서 광물산업(8.4%)과 디스플레이산업(10.3%) 배출이 증가했지만, 화학산업 배출량이 감소된(-79.2%) 데에 따른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협의회와 제3자 검증 등을 거쳐 비의무감축국으로서는 최초로 의무감축국 수준의 온실가스 통계를 작성했다”며 “2007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시행 중인 국가 고유 배출계수 개발을 2011년까지 완료해 온실가스 인벤토리의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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