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행환경과 관련, 가장 심각하게 보행자를 위협하는 요인은 ‘과속 주행하는 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만19세 이상의 일반인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별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중 3명(28.8%)은 과속 차량이 보행환경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보행자의 신호등 미준수(14.4%), 불법노점상, 배전관, 전주 등 보행장애물(13.0%), 자동차의 신호 미준수(9.8%), 보행자를 위한 도로가 없는 경우(9.0%)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보행사고의 원인을 보행환경보다는 법규를 준수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보행환경에 대한 관심 및 의식수준은 비교적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느냐는 질문엔 응답자 중 35.8%가 자가용을 이용한다고 대답했고, 버스는 24.5%로 나타났다. 도보는 23.4%, 지하철은 9.9%, 자전거·이륜차는 5.2%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보행시간은 평균 1시간 이상~2시간 미만(35.5%)이 가장 많았다. 30분~1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7.1%였고, 2~3시간 미만은 15.3%, 30분 미만은 11.5%, 3시간 이상은 10.6%로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78.6분을 걷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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